이병곤기자 |
2017.03.15 16:16:59
수원시 4개 보건소가 오는 24일 제7회 결핵 예방의 날을 맞아 오는 23일 오후 2시 팔달문전통시장 지동교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결핵 퇴치 퍼포먼스, 홍보 부스·건강체험터 운영, 결핵 예방 캠페인 등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대한결핵협회 경기도지부는 이동검진차에서 무료로 흉부 엑스선 검진을, 4개 보건소는 혈압·혈당 검사, 금연·결핵 상담을 실시한다.
법정 감염병인 결핵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병으로 우리나라에는 매년 2300여 명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다. 치료 후 2주가 지나면 전염력은 대부분 사라지고, 6개월 이상 약을 복용하면 완치할 수 있다.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2주 이상 기침이 지속하면 결핵 검진을 받고 기침·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손수건으로 입을 가려야 한다. 또 면역력 저하가 결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꾸준히 운동하고 균형 있게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수원시보건소 관계자는 “수원시 ‘결핵 제로화’를 이루기 위해 잠복 결핵 검진을 확대 시행할 것”이라며 “또 체계적으로 결핵을 관리하고, 결핵 예방 홍보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핵에 관해 수십년 간 연구해 온 전문가에 따르면 "결핵에 대한 대응이 일부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가적 차원에서 심도있는 예방 대책과 단계별 대응책을 철저히 수립해 실천하지 않으면 결핵은 절대 사라질 수 없다"는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또한 "결핵은 법정감염병으로 공공장소 특히 전철이나 버스안에서 결핵에 걸린 환자가 기침을 한다면 그로 인해 그 주위의 타인들에게 전염 시킬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으며 결핵에 걸린 불법체류 외국인들이나 노숙인들이 만약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채 거리를 배회한다면 그마저도 결핵의 확산을 막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실제 현장에서 결핵에 대한 예방업무를 담당하던 전문가도 "일부 결핵에 걸려 치료를 받던 노숙인들이 치료약 복용을 하지 않으 채 어느날 사라져 버리는 등 결핵환자 관리의 구멍이 생기기도 해 난감했다"고 전해 지자체만의 힘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결핵 퇴치에 대한 체계적이고 범 국가적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CNB=이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