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동아대 부민캠퍼스 국제관 다우홀에서 열린 '2017 DONG-A 인문학콘서트 봄편'에서 이지선 스토리움 대표가 음악과 미디어아트, 예술이 융합된 스토리텔링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동아대)
동아대가 부산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문학과 음악·미디어 아트 등 예술을 융합한 특별한 콘서트로 눈길을 끌었다.
25일 오후 부민캠퍼스 국제관 다우홀에서 열린 '2017 DONG-A 인문학콘서트 봄편'에는 부산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해 강연을 즐겼다.
인문과학대와 교내 인문역량강화사업단(CORE)의 공동주최로 열린 동아 인문학콘서트는 이번이 6회째로 지금껏 개최해왔던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음악, 무용, 미디어 아트 등 예술을 접할 수 있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 문화콘텐츠를 분석해보는 특별한 강연으로 진행돼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인문학콘서트를 유쾌함으로 채웠다. 첫 번째 강연자는 음악가인 이지선 뮤직스토리움 대표가 맡았으며, 두 번째 강연자로는 정용수 동아대 한국어문학과 교수가 나섰다.
박은경 인문과학대학장은 개회사에서 “이지선 대표는 다양한 예술 매체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문화 공연을 하고 계시고, 우리 대학 정 교수님은 즐거운 입담으로 여러분께 인문학의 본질인 사랑에 대해 말씀하실 예정”이라며 “오늘 강연이 여러분의 가슴에 좀 더 행복하게 스며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강연은 '행복한 미술관에 간 베토벤-노란 대문 집 고흐'라는 주제로 이 대표의 스토리 설명과 피아노 연주, 미디어 아트 상영, 무용, 클래식 공연 등으로 꾸며졌다. 이 대표는 천재이지만 불우한 생으로 삶을 마감했던 두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비교했고, 이에 어울리는 베토벤의 월광소나타, 드뷔시의 달빛 등을 연주해 큰 호응을 받았다.
그는 “연극과 같던 그들의 삶을 통해 삶에 대한 열정과 위로를 찾을 수 있다”며 예술과 인문학 모두 인간의 삶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중요 학문임을 알렸다.
정 교수는 '사랑의 코드로 읽는 인문학의 깊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국내를 포함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대한 표절 시비를 언급하며 이에 대해 문화콘텐츠의 송신자와 수신자 충족 여건 중 '코드'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갔음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문화콘텐츠가 가진 특성인 통합형에 대해 말하며 인문학이 창작물의 바탕임을 강조했다.
한편 동아대 인문학콘서트는 2014년 첫 회를 시작으로 지역 시민들을 위한 문화 행사로 거듭나고 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