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공연인프라 문제를 해소하고 시민의 질높은 공연문화 향유를 위한 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이 지난 5월말 지방재정투자사업 중앙심사를 최종 통과하면서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되었다.
`08년 롯데그룹의 건립 기부약정으로 출발한 '부산오페라하우스'는 북항 재개발 사업지 해양문화지구 내 2만9542㎡부지에, 연면적 5만1617㎡,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동남권 최대 규모의 극공연 전문공연장으로 건립된다.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 사업은 `14년 3월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에서 2단계 심사 조건부로 통과됐다. 이후, 부산시는 사업규모 축소(2629억원→2500억원)와 사업기간 연장(`20년 완공→`21년 완공) 등을 통해 낮은 사업타당성 등 조건을 보완(B/C 0.54→0.90)했고, 지난 5월말 2단계 심사를 최종 통과한 것이다.
행자부 투자심사는 지방예산의 계획적․효율적 운영과 각종 투자사업에 대한 무분별한 중복투자 방지를 위하여 1992년 도입된 제도로, 이번 오페라하우스의 투자심사 통과는 사업의 필요성 및 사업계획의 타당성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은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부산오페라하우스는 대극장(1800석)과 소극장(300석), 전시실, 식음시설 등을 갖춘 현대적 공연시설이자 시민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되어 부산의 도시위상과 인구 및 경제력 등을 감안할 때, 서울·수도권 지역에 편중된 국립공연장 등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고 시민이 누려야할 보편적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북항 재개발 지역내 수변 친수공간에 국제크루즈터미널, 부산역환승센터 등과 연계한 교통요지라는 입지적 특성을 살려, 국내 관광객, 크루즈관광객 등을 유인할 수 있는 국제해양관광의 거점시설로 시민의 자부심이 되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계기로, 수익창출을 고려한 운영 활성화방안을 마련하고 연내 설계경제성 검토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여 `21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