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은 오는 20일 시행 예정인 '2017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해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의 제안을 교육부가 전향적으로 수용해 전수평가에서 표집평가로 변경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교육청은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교육국장협의회, 담당자협의회 등을 통해 전수평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표집평가로 전환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본래 취지(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추이 분석과 기초학력 지원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에 맞게 시행할 것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전수평가 실시와 평가결과 발표는 시·도 간, 학교 간 등수 경쟁으로 왜곡되어 평가에 대비한 교육과정의 파행 운영, 학생들의 평가 준비로 인한 부담, 교사들의 업무 가중 등 학교현장에 많은 혼란과 갈등을 불러 왔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경쟁보다 협력,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교육혁신이 필요한 지금,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표집 평가 시행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중학교 일제고사 폐지'라는 교육공약에도 부합하며, 2015개정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학생참여형수업과 과정중심평가 확산을 통한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핵심역량 강화에도 적합한 조치다.
이번에 표집평가를 하는 부산지역 학교는 전체 평가대상인 중학교 172학교, 고등학교 106학교, 특수학교 3학교 등 모두 281학교 가운데 중학교 14학교와 고등학교 13학교 등 27개 학교이다.
시교육청은 비표집 학교 중 자체적으로 평가도구로 활용을 희망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표집학교의 평가 완료 후 문제지를 배부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토의·토론 중심의 학생참여형수업을 더욱 확산하고, 과정중심평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학생과 교사가 행복한 교실,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없는 학교, 교육격차가 없는 부산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