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우뚱 오피스텔'로 사회적 이슈가 됐던 부산 하단동의 D오피스텔. 17일 현재 복원공사로 기울기가 A등급으로 복원됐다. (사진=CNB 최원석 기자)
부산 사하구 하단동의 일명 '기우뚱 오피스텔'이 복원공사로 17일 현재 기울기 변위가 2.3cm로 복원됐다.
18일 사하구에 따르면, 이번에 복원된 해당 D오피스텔의 기울기는 1/1066으로 A등급 기준인 '1/750 이내'를 충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A등급은 건축물 기울기나 기초(지반)침하가 허용치 이내이고 손상이 없는 매우 양호한 상태를 이른다.
D오피스텔은 지난달 18일 건물 기울어짐에 대한 민원 발생 후 안전진단 결과 기울기 E등급 판정으로 22일 세입자 전원 이주조치가 이뤄졌다. 이후 지반보강공사에 이어 10월 9일부터 복원공사에 들어가 17일에 기울기 변위를 103.5cm 줄였다. 앞으로 균열 보수공사 등 복원공사가 완료되면 다시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오피스텔은 지반보강공사로 몰탈기둥 28개공 설치 후 안정화 과정에서 연약지반의 압밀 및 몰탈기둥의 양생으로 기울기 변위가 105.8cm로 증가하기도 했지만 이후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다. 기울기 변위는 10월 9일부터 복원공사가 진행되면서 10일 85.8cm, 11일 56.5cm, 12일 31.3cm, 16일 3.0cm, 17일 2.3cm로 크게 감소했다.
사하구는 D오피스텔 인근 지역의 건물들에 대해서도 기울기 계측을 실시한 결과 4개동의 기울어짐을 확인하고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갔으며, 결과에 따라 안전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인근의 건축허가지 9개소는 현재 공사 중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이며 파일지지형식으로 계획되어 설계상 안전하다고 판단되지만 시공설계 안전성을 건축안전자문단에서 충분히 검토 후 공사 재개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사하구는 '기우뚱 오피스텔' 사태 이후 건축안전자문단을 새로 구성하고, '사하구 연약지반 건축 관리에 관한 업무지침'을 지난 10일 마련했다. 건축안전자문단은 건축사, 건축구조기술사, 토질 및 기초기술사 등 8~12명으로 연약지반 건축물 구조안전에 대한 심의를 담당하게 된다.
'사하구 연약지반 건축 관리에 관한 업무지침'의 적용 대상지는 하단동, 신평동, 장림동, 다대동 일원 연악지반이며 이들 지역에서 6층 이상 건축허가 시 건축안전자문단 회의를 의무화했으며, 6층 미만은 건축안전자문단 소속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건축허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