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7.10.24 18:32:25
▲왼쪽부터 겸재 정선의 <백운동>(1726~1730), 단원 김홍도의 <고사관수도>(연도미상). (사진=부산은행)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은행장 빈대인)이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본점 1층 BNK아트갤러리에서 고미술과 근현대 미술이 어우러진 '법고창신(法古創新)展'을 개최한다.
10월 23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열리는 '법고창신(法古創新)展'은 '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낸다'는 의미로 옛 것의 소중함과 새 것의 필요성을 동시에 강조한다.
전시에는 고미술을 대표하는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와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도상봉, 이중섭 등 전통과 시대정신을 예술로 승화시킨 한국 작가들의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조선시대 진경산수화풍을 창안한 겸재 정선의 <백운동>(1726~1730)은 절묘한 농담운용과 극도로 절제된 붓의 움직임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당대 최고의 풍속화가로 손꼽히는 단원 김홍도의 <고사관수도>(연도미상)는 운율이 배인 듯한 필선이 삶의 정경에 녹아들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한국의 서양화 1세대인 도상봉의 작품 <정물>(1964)은 부드러우면서 중후한 질감과 안정된 은근함에 치중하고 있으며 같은 대상을 대하면서도 각기 다른 존재로 대상을 포착하는 작가의 심미안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한국 근대미술의 거목이자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평가 받는 이중섭의 작품 <고기를 낚는 아이들>(1955)은 가족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그리움이 담겨있다.
BNK아트갤러리 김수진 큐레이터는 “부산은행은 고객과 함께 한 50년을 지나 함께 할 100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옛 것을 배워 새롭게 만드는 '법고창신'이야말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조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신일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