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신준식 박사(왼쪽)가 미국 미시건주립대에서 정골의사들을 대상으로 보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자생한방병원)
목관절 질환은 보통 나쁜 생활 습관에서 시작된다. 오랜 시간 고개를 20도 이상 숙이고 있는 등의 습관은 목 건강을 해치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혹시나 목에 결림 증상이나 통증이 생기게 되면 지금 바로 자신의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바로 잡도록 해야 한다.
건강한 목을 위해선 한 손으로만 물건을 들거나 가방을 한 쪽 어깨로만 메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이러한 습관은 자연스럽게 하중이 실리는 어깨를 치켜 올리게 되고 고개는 한쪽으로 기울게 된다. 이런 자세가 반복되면 근육의 피로는 물론 목과 연결된 척추 전체가 비뚤어진다. 아무리 작은 가방이라도 양쪽 어깨에 자주 번갈아 메고 물건을 손에 들 때도 양손에 번갈아 들어야 한다.
바르게 앉는 자세도 중요하다. 앉는 자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몸을 살짝 뒤로 젖혀 엉덩이부터 어깨 끝까지 등 전체가 등받이에 닿게 해 체중을 분산시켜야 한다.
가벼운 걷기 운동도 도움이 된다. 걷기는 목 건강뿐만 아니라 척추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대표적인 운동으로 꼽힌다. 걷기를 할 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다. 어깨를 펴고 복근에 힘을 준 다음 보폭을 어깨 넓이 이상으로 넓게 해 걸으면 약해진 근육과 인대가 튼튼해지고 구부정한 자세를 바로 잡을 수 있다. 팔은 자연스럽게 흔드는 것이 좋다.
또 바른 자세로 자는 것도 중요하다. 수면은 피로를 풀고 인체의 골격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시간이다. 잠을 잘 때의 바른 자세는 척추가 구부러지지 않게 하는 것이 기본이다. 척추를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는 천장을 바라보고 누워서 자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수면 시에는 자신에게 꼭 맞는 베개를 사용해야 한다. 우리는 인생의 3분의 1을 잠 자는데 소비하기 때문에 베개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베개는 잠자는 동안 머리를 편안하게 지탱해 주면서 목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낮 동안에 쌓인 피로를 풀어준다. 우선 높은 베개는 절대 피한다. 베개를 잘 선택했다면 잠을 잘 때 베개 바닥과 얼굴각도가 4~6도, 바닥과 목뼈의 각도가 12~16도 범위에 들도록 하면 좋다. 베개의 속 재료로는 메밀껍질이나 왕겨, 오리털 등으로 전체 부피의 80% 정도로 속을 채운 것을 사용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