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대학원 태권도학과에 재학 중인 김태훈(사진·수원시청 소속) 선수가 지난 3일(한국시간) 코트디부아르 아비장(Abidjan)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2017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58kg급에서 우승했다.
이로써 김 선수는 전국체전 참가로 출전하지 못했던 영국 런던 대회를 제외, 올해 세 차례 그랑프리 대회를 휩쓸었다. 김 선수는 지난 6월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체급별 올림픽랭킹 상위 16명만 참가한 이번 대회 우승도 차지하며 남자 경량급 최강자 자리를 굳건히 했다.
특히 김 선수는 이날 대회 1회전부터 결승까지 4경기 동안 무려 94점을 따내는 저력을 보였다.
김 선수는 결승에서 이 체급 세계 최강인 파르잔 아슈르자데(이란)를 14대 2로 제압했고, 앞서 열린 8강전에선 지난해 리우올림픽 16강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겨준 타윈 한프랍(태국)을 만나 45대 27로 완승했다.
김 선수는 “올해 마지막 시합이었는데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며 “내년에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내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