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관측소 주관측실 모습. (사진제공=국립부산과학관)
국립부산과학관은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부터 11시까지 개기월식 공개관측회를 열어 강연, 관측,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실내외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저녁 7시 30분부터 30분간 월식 원리에 관한 강연이 천체투영관 2층에서 진행된다.
이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직경 356mm의 굴절망원경이 있는 4층의 천체관측소를 무료 개방하고, 야외마당에 이동식 망원경 5대를 설치하여 개기월식과 함께 슈퍼문, 블루문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공개관측회에서는 개기월식의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달이 지구와 가까워져 평소보다 크고 밝은 '슈퍼문'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보름달이 한 달에 두 번 뜨는 ‘블루문’도 같은 날 뜬다. 블루문은 달의 공전주기(29.5일)가 양력의 한 달보다 짧기 때문에 나타나는 드문 현상으로 2.7년에 한 번 나타난다.
국립부산과학관은 개기월식 관측 뿐만 아니라 월령조견판 만들기, 달사진 인화 등의 체험도 마련했다. 천체투영관 1층에서는 2020년까지 달의 위상변화를 관측할 수 있는 월령조견판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월령조견판은 2개의 판으로 연월일만 맞추어 주면 해당 날짜의 달의 모습을 볼 수 있고, 태양-지구-달의 위치에 따라 달의 위상변화를 공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 망원경을 통해 관측하고, 직접 촬영한 달사진을 인화해갈 수도 있다.
이날 행사는 과학관을 찾는 방문객 누구나 사전예약 없이 무료로 참여(단, 강연은 선착순 133명)할 수 있다.
고현숙 관장은 “부산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비해 공기가 깨끗하고, 특히 국립부산과학관은 도심의 빛 공해가 적고 사방이 트여 밤하늘을 관측하기 적합하다”며 “월식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월식은 이날 오후 8시 48분께 시작돼 이후 자정이 넘은 2월 1일 오전 0시 11분께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