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포츠 도박장 단속 모습. (사진제공=부산경찰)
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스타크래프트' 대회에서 프로게이머와 짜고 상대방에게 고의로 패배하는 승부조작을 벌이는 등 불법 스포츠 도박장을 운영한 조직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및 불법 도박장 운영 혐의로 피의자 A씨를 구속 입건하고, 프로게이머 B씨 등 승부조작 관련자 8명과 이들과 함께 도박한 8명을 불구속, 조직폭력배 C씨 등 101명은 스포츠 토토·바카라 등 도박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프로게이머 B씨는 지난해 벡스코에서 열린 '2017 지스타 스타크래프트' 대회 8강 경기에서 피의자 A씨 등 8명과 사전에 공모, A씨가 운영 중인 스포츠 토토 사이트에 각자 20~350만원 등 총 1000만원 상당을 배팅하고 상대방 선수에게 고의적으로 패배해 약 15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피의자 A씨 등 3명은 부산 일대에 고급 아파트 등 숙소를 마련해 놓고 피의자 D씨 등 4명을 고용해 약 100억원대 인터넷 불법 스포츠 토토에 배팅할 수 있는 도박장을 운영해 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경찰은 중국에서 500억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장을 운영한 미체포자 E씨 등 3명을 추적수사 중에 있으며, 인터넷 불법 사범에 대한 단속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