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정(오른쪽 6번째) 동아대 총장과 김회기(왼쪽 6번째) 동아대 ROTC 총동문회장, 박수남(왼쪽 7번째) 학군단역사관 추진위원장 등이 지난 2일 승학캠퍼스 학생군사교육단 건물 입구에서 '학군단 역사관 개관식'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사진=동아대)
동아대학교는 학군단(ROTC) 57년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역사관 개관식을 지난 2일 정오 승학캠퍼스 학생군사교육단 건물에서 개최했다.
학군단 역사관은 지난 1961년 창설된 최초 16개 학군단 중 하나인 동아대 학군단의 역사와 성과를 보존하고 선배들의 정신을 후배들이 계승·발전해나가기 위해 만들어졌다. 전국 110개 학군단 중 이 같은 규모로 역사관을 갖춰 정식 개관식까지 한 것은 동아대가 처음이다.
동아대 ROTC 총동문회는 지난해 9월 역사관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학군단 동문과 현역 간부, 1·2년차 후보생,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건립 금액 약 6000만 원을 모아 동아대에 지정기탁금으로 기부했다.
당초 목표액이었던 5000만 원을 뛰어넘은 모금액은 동아대의 지원금 1500만 원을 더해 모두 7500만 원이 됐고, 기금 가운데 일부는 학군단 후보생을 위한 장학금으로도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대 학군단 역사관 내부 전경.
이날 개관식에는 한 총장을 비롯한 김회기 25대 동아대 ROTC 총동문회장, 박수남 역사관 추진위원장(24대 동문회장), 정현옥·이성만 동문회 고문(학군단 1기), 유영석 학군단장, 이택수 전 학군단장과 이상진 건설관리본부장, 황규홍 대외협력처장, 김재현 학생·취업지원처장, 하승태 비서실장 등 학교 인사까지 모두 50여 명이 참석했다.
한 총장은 축사에서 “6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수많은 업적을 남긴 동아대 학군단의 역사는 곧 동아대학교의 역사”라며 “학군단 역사관 또한 석당박물관, 스포츠 명예의 전당과 함께 동아대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동문회장은 “역사관 조성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학교 측과 동참해주신 동문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국 최우수 학군단의 전통을 계승해 후배 후보생들의 교육 지표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관식이 끝난 후 참석자들은 역사관에 전시된 옛 사진들과 물품 등을 둘러보며 감동과 추억에 젖어 담소를 나눴다.
동아대 학군단 역사관에는 기부자들의 이름을 비롯 학군단 연혁과 주요 성과, 역대 동문회장 및 학군단장, 4182명의 역대 임관자 명단, 연대별 주요 물품, 역대 학군단복 및 군복 등이 보존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