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 금강공원사업소는 최근 금강공원 정문 광장 암석원 내 70㎡ 공간에 솟대와 장승 포토존을 설치했다고 14일 밝혔다.
포토존에는 선조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솟대 56점과 천하대장군·천하여장군 등 장승을 설치했고, 발아래에는 LED잔디 조명을 각각 설치, 솟대와 장승에 은은하게 불을 밝히는 현대 문명(文明)을 입혔다.
이번 솟대와 장승 포토존 조성으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라도 어제를 되돌아보며 사색할 수 있는 멈춤의 시간을 줄 뿐만 아니라, 오늘의 근원(根源)에는 어제가 있음을 시사한 상징적 의미를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대상에 따라 그 의미도 각양각색이 될 수 있다.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나는 중국이나 일본 관광객에게는 우리나라만이 지닌 '한국 고유의 미'를, 나이가 지긋한 우리나라 방문객들에게는 지나간 옛 추억에 잠길 수 있는 '회상의 시간'을, 젊은 세대에게는 우리의 옛문화를 일깨워줄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며 오랫동안 두고 볼 수 있는 액자 속의 사진처럼 아름다운 공간이 될 것이다.
한편 금강공원은 시민을 위한 다양한 공원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소규모로 파종한 작약이 꽃을 피워 원두막과 징검다리가 있는 아름다운 '작약 꽃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