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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질식사고는 바로 사망이다

안전보건공단 부산본부 최용호 직업건강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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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원석기자 |  2018.07.23 13:49:23

▲안전보건공단 부산본부 최용호 직업건강부장.

바야흐로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고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는 소식을 매스컴을 통해 자주 듣게 된다. 매년 이맘때면 이제 질식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 왔는데 올해는 무사히 잘 지나갔으면 하는 생각을 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올해 들어 우리 부산지역에서는 선박건조업체에서 배관내의 아르곤가스 환기미실시로 인한 산소결핍으로 질식사고가 발생해 1명의 젊은이가 사망하는 등 질식사고는 산업장의 밀폐공간과 같은 특정한 환경에서는 발생 위험이 높고 발생시 치명적인 사고이다. 

최근 10년간 질식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191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약 1%를 차지하고 있으나 재해자 대비 사망자 비율은 59%로서 전체 재해자 대비 사망자 비율 2%에 비해 약 30배 높은 수준이다.

질식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시기는 7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고 5~8월간 4개월 동안의 재해자수가 131명으로 전체 재해자수의 40.7%를 차지하고 있다.

하절기에는 오폐수처리장, 하수관거 또는 맨홀, 분뇨처리장 등에서 기온상승에 따라 미생물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산소결핍 환경이 조성되거나 유기물의 분해과정에서 황화수소의 발생이 증가해 질식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또한 최근에는 질소, 아르곤 가스 등의 불활성가스가 누출되어 산소결핍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고 건설현장에서는 겨울철에 콘크리트 양생을 위해 갈탄난로를 사용하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이러한 질식사고를 줄이기 위해 안전보건공단에서는 3대 위험영역(공공하수처리장·하수도 공사, 양돈농장, 건설현장)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위험도를 평가하고 교육지원, 경고표지·작업표준 등의 기술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사업장에서 질식위험장소에서 작업시 필요한 급기용 팬, 복합가스농도 측정기, 공기호흡기 등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과거에 질식으로 인한 사고를 조사하러 가서 느낀점은 질식위험이 있는 장소임에도 여태까지 이렇게 작업해왔는데도 아무 문제가 없었으니까 계속 이렇게 작업해도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작업을 하다 큰 사고를 당하는 경우를 보곤했다.

질식위험장소는 작업지점과 시점에 따라 산소 농도가 차이가 많이 발생하고  특정 유해가스가 농도가 고농도로 존재하기도 한다.

소탐대실이라고 복합가스농도측정기, 공기호흡기 등을 구입하는 비용을 부담스러워하다 사망사고가 발생되어 더 큰 손실을 입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질식사고가 발생했을 때 구조하러 간 사람이 같이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므로 구조시에는 반드시 공기호흡기 또는 송기마스크를 착용하고 구조를 해야한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질식사고가 발생하는 유형은 거의 유사하나 유사한 사고가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올해는 질식사고가 없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안전보건공단 부산본부 최용호 직업건강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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