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공동취재단=심원섭기자 |
2018.09.18 15:27:53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순안 국제공항에서 환영식을 마친 뒤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리무진에 올랐으나 평양 시내 중심지로 들어가는 입구인 서성구역 버드나무거리부터 김정은 위원장과 무개차에 동승해 카퍼레이드를 하며 수만명의 평양시민들의 연도 환영을 받았다.(평양 공동취재단=연합뉴스)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순안 국제공항에서 환영식을 마친 뒤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리무진에 올랐으나 평양 시내 중심지로 들어가는 입구인 서성구역 버드나무거리부터 김정은 위원장과 무개차에 동승해 카퍼레이드를 하며 수만명의 평양시민들의 연도 환영을 받았다.
이날 문 대통령이 연도 환영은 순안공항-3대혁명전시관-영생탑-려명거리-금수산태양궁전-박화원영빈관까지 수 킬로미터에 달했으며, 문 대통령 부부가 탄 차량이 3대혁명전시관 주변에서 멈춰 서자 한복 입은 젊은 여성이 문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건넸고, 다시 김여정 제1부부장이 이를 넘겨받았다.
이어 두 정상은 한동안 걸어가면서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었고 이어 무개차에 동승했으며, 정장과 한복 차림의 평양 시민들은 도로 영에 늘어서 꽃과 인공기·한반도기를 흔들며 ‘조국통일’을 외쳤다.
그리고 21대의 오토바이 호위를 받으며 무개차에 오른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평양 시민의 환호에 손을 흔들어 화답했으며, 특히 문 대통령은 계속 손을 높이 흔들며 좌우에 늘어선 환영 인파 얼굴 하나하나 살피는 모습이었고, 김 위원장은 가끔 손을 내리기도 하면서 두 정상은 종종 대화를 나눴다.
남북정상은 북한 정권의 성과물을 전시한 3대혁명전시관을 뒤로한 버드나무거리를 출발해 지하철역인 전우역과 지하철도사적관인 ‘전승혁명사적관’이 있는 룡흥사거리쪽에서 려명거리로 방향을 틀었다.
특히 려명거리는 김정은 체제 들어 2016년 새롭게 화려하게 조성됐으며 입구에는 북한 유일의 인문이공계인 김일성종합대학의 교직원 전용 고층 아파트들이 있으며, 주변에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이 있다.
려명거리를 지나면 울창한 수림 속에 문 대통령이 방북기간 묵게 될 백화원영빈관이 자리하고 있으며, 백화원영빈관은 북한을 찾는 국가수반급 외빈 숙소로 사용되는 곳으로 2000년과 2007년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모두 이곳에서 묵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