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10.05 13:47:04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3차 남북정상회담 여파로 3주 연속으로 상승하며 60%대 중반으로 올랐으나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불신이 여전해,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할 경우 지지율이 다시 흔들릴 전망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일과 4일 이틀동안 전국 성인 1천4명을 상대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23%인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5%였으며, 22%가 평가를 유보했다고 5일 발표했다.
작년 ‘8·2 대책’ 발표 직후 조사에서는 부동산 정책 긍정 평가가 44%였으나 이후로는 30%를 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9월 대책 발표 직전과 마찬가지로 이번 조사에서도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현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그리고 부동산 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집값 상승’(29%), ‘지역 간 양극화 심화’(10%), ‘일관성 없음·오락가락함’(9%), ‘서민 피해’·‘효과 없음·근본대책 아님’(7%), ‘보유세·종합부동산세 인상’, ‘규제 미흡’(6%) 등을 꼽았다.
또한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43%로 가장 많았고 21%는 ‘내릴 것’이라고, 22%는 ‘변화 없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의견 유보는 15%로 나타나 집값 상승 전망은 9·13 대책 발표 직전 50%에 달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7%p 줄었고 하락 전망은 2%p 늘었다고 갤럽은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 지지도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전주대비 3%p 상승한 64%로 3차 남북정상회담후 3주 동안 14%p나 급반등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p 하락한 26%였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
긍정평가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44%), ‘대북·안보 정책’(9%), ‘외교 잘 함’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남북정상회담’·‘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4%), ‘전반적으로 잘한다’(3%) 순이었으며, 부정평가 이유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9%), ‘대북 관계·친북 성향’(20%), ‘부동산 정책’·‘최저임금 인상’(5%), ‘북핵·안보’(4%),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 ‘전반적으로 부족’·‘인사(人事) 문제’·‘독단적·일방적·편파적’(3%) 등을 꼽았다.
지지정당별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88%, 정의당 지지층에서 82%로 높았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경우 긍정률(20%)보다 부정률(68%)이 더 높았고 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각 40%, 38%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갤럽측은 “문 대통령은 지난달 말 한미정상회담, 유엔총회 기조연설 등에서 남북관계 개선, 북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 등을 역설했다”며 “긍정평가의 이유로 북한 관련 항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동반 상승해 48%로 독주하고 있으며, 그 뒤를 자유한국당 11%, 정의당 9%, 바른미래당 7%, 민주평화당 1% 순으로 나타나 2주 전인 9월 셋째 주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지지도는 2%p, 3%p 각각 상승한 반면 한국당과 정의당은 2%p, 1%p 각각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4%(총 통화 6,972명 중 1,004명 응답 완료)로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 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