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8.10.23 18:04:26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후 시청 2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육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오거돈 부산시장은 23일 오후 2시 30분 시청 2층 로비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민선 7기 지방정부 중 전국 최초로 보육종합대책 '부산아이 다(多)가치키움'을 발표했다.
'다(多)가치키움'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가치'가 우리 아이들이며, 부산시가 부모와 '같이' 아이를 키우겠다는 의미를 동시에 지닌 부산시 보육종합대책의 새로운 애칭이다. 시행은 내년부터이며 ▲공보육 운영 강화 ▲부모 양육 부담 완화 ▲보육교사 지원 ▲안심보육 환경 조성의 4대 전략 16개 추진과제로 구성돼 있다.
먼저 공보육 강화를 위해 시내 1897개소 전체 어린이집이 저녁 7시 30분까지 의무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추가 전담교사 인건비나 기존 교사 초과근무수당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22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등 공공형 보육시설을 현행 360개소에서 610개소로 확충하고,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시 센터 1개소, 구·군 센터 14개소 등 15개소로 확대 설치·운영한다.
부모 양육부담 완화를 위해 영유아보육료, 가정양육수당, 차액보육료를 지원해 무상 보육을 시행한다. 특히, 부모가 부담하는 차액보육료는 그동안 첫째, 둘째 등 자녀 수에 따라 지원하던 조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자녀 수, 출생순위와 관계 없이 부산시에 거주하는 모든 아이에 대해 100% 지원하기로 했다.
보육교사의 업무에 대한 만족이 곧 보육의 질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보육교사 처우개선을 위한 지원방안도 강화된다. 보조교사와 대체교사 지원을 확대하고, 청년일자리사업과 연계한 보육행정매니저를 어린이집에 배치, 교사는 보육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5년과 10년 이상 장기근속교사에게 지원하던 장기근무수당 지원기준을 3년 이상과 7년 이상으로 완화한다.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안에 모든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어린이집 통학버스에는 내년 4월까지 잠자는 아이 확인장치를 설치해 차량 내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로 했으며, 보육교사대상 아동학대예방교육으로 아동학대 발생의 원천적 차단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어린이집 정보 공개, 온라인 소통, 지역사회와의 협력 활동 등 부모의 참여가 이루어지는 '열린어린이집' 지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보육서비스 품질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다. 어린이집 이용불편신고센터 운영과 보육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어린이집의 투명한 회계 운영 체계도 확립해 나간다.
오 시장은 “아이들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키우는 일은 부산시가 맡고 있는 가장 보람 있는 일이자 가장 무거운 책임이다.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고 아이와 부모, 보육 종사자 등 모두가 행복한 부산을 만드는 데 민선7기의 시정 역량을 계속해서 집중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