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분리된 현대 사회의 오류를 지적할 수 있겠으나, 작은 실천으로 변화를 일구는 것은 개인의 몫이다. 이 책은 집에서 지렁이를 키우며 음식물을 분해하고, 채소를 가꾸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 그림동화다. 저자 손호경이 직접 실험하며 쓴 책으로 그림과 글에 생생함이 살아 있다.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과학 그림책 시리즈 ‘초록콩알 과학 그림책’의 첫 번째 시리즈다.
집에서 음식 쓰레기 버리는 것을 담당하는 민아. 냄새나고 역겨운 음식 쓰레기를 지렁이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직접 실험에 착수한다. 관찰일기를 쓴다는 조건으로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 시작한 일이지만, 나중에는 가족들도 함께 적극 동참하는 일이 되는데....... 물을 너무 많이 주거나, 음식물을 너무 많이 주는 등의 실수를 통해 깨끗하게 음식물이 부식되는 노하우를 찾아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민아의 지렁이 수첩’, ‘잠깐-지렁이 키우기’, ‘부록-민아의 지렁이 키우기’를 통해 지렁이를 작은 화단이나 아파트 베란다에서 기를 수 있는 팁을 수록했다.
저자 손호경은 2000년 등단 이후 ‘날아라 천둥아’, ‘우포늪엔 공룡 똥구멍이 있다’, ‘순대와 붕어빵’, ‘순뫼골 밤골 도둑’ 등의 동화집을 냈다. 손맛이 살아있는 그림이 민아의 지렁이 키우기를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다. 갈무리 펴냄. 260쪽. 각권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