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는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황병순 교수(사진)가 한국어를 통해 한국 문화를 종합적으로 체계를 지어 논술한 <한국 문화론>을 펴냈다고 29일 밝혔다.
황병순 교수는 책 머리말에서 “말은 문화이다. 한국어는 한국문화이다”고 전제한다. 이는 문화를 알아보려면 말을 들여다보아야 함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 책은 말이 문화를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상징기호라고 보고 한국어를 통해 한국 문화를 기술할 것임을 선언한 것이다. 황병순 교수는 “말이 아닌 형체나 색, 선, 소리 등으로 만들어 낸 문화도 말로 풀이될 수 있으니 모든 문화는 말로 형상화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황 교수는 <한국 문화론>에서 한국 문화 특히, 한국 전통문화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한국 문화에 대해 잘 이해하게 되는 것은 물론, 이제부터라도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애정을 갖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담았다.
“역사를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대화라고 하듯이 문화도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대화라고 생각하고 이 책을 읽어 주면 좋겠다”고 말하는 황 교수는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문화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우리가 쓰는 일상의 한국어에 어떤 문화가 담겨 있는지 알아보는 일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설명한다.
<한국 문화론>은 '말과 문화', '한국 문화', '문화재로 본 한국 문화'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황 교수는 영남대학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인디아나대학교 동양어문학과 방문교수를 지냈다. 경상대 인문대학 학장, 배달말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국어학회 '심악 이숭녕 국어학 저술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말로 본 우리 문화론>, <한국어 문장 문법>, <경남지역의 상례문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