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재학생이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이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 등재지에 실려 화제다.
동아대학교는 화학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노병일 학생의 논문 '개별적으로 직립된 압전 나노튜브 기반의 티탄산바륨/코발트산화철 자기전기 박막(Individually free-standing piezoelectric nanotubes-based BaTiO3/CoFe2O4 magnetoelectric thin films)'이 응용물리학 분야 SCI 학술지 'Materials Letters'(IF 2.687) 온라인 판에 최근 게재됐다고 12일 밝혔다.
노 씨는 이번 연구에서 '양극산화' 공정을 이용, 매우 작은 자기장의 변형으로 높은 전기에너지를 발현할 수 있는 자기전기 박막을 개발했다. 특히 압전(piezo-electric, 壓電) 특성을 갖고 있는 일차원 구조를 다양하게 제조함으로써 '에너지 하베스팅'(버려지는 에너지를 수집해 전기로 바꿔 쓰는 기술)에 최적화된 구조체를 성공적으로 합성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 연구 결과는 자기전기 에너지 하베스팅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헬스 모니터링 센서, 메모리 디바이스 특성 개선 등 실생활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노 씨는 "학부연구원으로 실험실에 들어가며 '학과 수석 졸업'과 'SCI 논문 출판'이란 목표를 세웠는데 학부 졸업 전에 두 가지 목표를 다 이뤄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결론을 먼저 알기보다는 현상에 대한 통찰과 논리적인 근거에 의해 판단, 그로부터 변수를 제어해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도해주신 양수철 지도교수님께 감사하다"며 "이러한 지도방식 덕분에 여러 가지 복잡한 현상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다양한 시각을 통해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노 씨는 "현재까지 진행했던 연구를 바탕으로 모교 대학원 석사과정을 밟은 후 더욱 심도 있는 공부를 위해 유학을 준비하고 있으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세계적인 연구자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