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지기자 |
2019.09.03 17:39:01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위장관외과 민재석 과장이 복강경 수술과 내시경 시술법을 동시에 사용해 까다로운 위치에 있는 위 종양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위 보존 수술 방법에 대해 연구했다고 3일 밝혔다. 본 연구 논문은 국제적으로 저명한 SCI급 학술지인 ‘Surgical Endoscopy And Other Interventional Techniques’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외과 민재석 과장, 창원경상대학교병원 외과 정상호 교수 및 내과 하창윤 교수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다. 이들은 종양이 위의 상부 후벽에 위치해 제거가 까다로울 경우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을 제시했다.
본 연구는 위 종양과 주위의 림프절을 최소한으로 제거하는 새로운 수술 방법의 안전성을 확인한 동물실험 연구다.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복강경 수술방법과 함께 내시경 시술을 같이 사용하면 훨씬 더 안전하고 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본 연구에서 증명했다.
위장관외과 민재석 과장은 “조기 위암의 크기가 작을 경우 현재는 내시경 시술로 제거하거나 내시경 치료가 불가능할 경우 위를 50%이상 제거하는 ‘광범위 위 절제 수술’ 이 최선의 치료 방법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크기가 작으나 내시경 시술로 제거가 불가능한 조기위암의 경우 최소한의 위만 제거하는 위 보존 수술 방법들이 많이 연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본 원에서도 감시림프절을 이용한 위 보존 수술 방법에 대해서 여러 연구 결과를 보고했으며 현재까지도 계속 연구 개발 중이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복강경 수술과 내시경 시술을 동시에 사용해 위를 보존하는 ‘최소 위 제거 수술 방법’이 안전하고 쉽게 시행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차후 실제 조기 위암 수술 시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민재석 과장은 지난 2월 ‘2019 대한종양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SISSO 2019)’에서 ‘위암·대장암 복강경 수술 시 전자태그장비 이용 실시간 종양 위치 추적 시스템 개발 연구’로 최우수 구연 발표상을 수상했다.
지난 4월에는 ’2019년 대한위암학회 국제학술대회(KINGCA WEEK 2019)‘에서 ‘조기 위암에서 감시림프절을 이용한 복강경 수술법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전향적 다기관 연구 결과‘로 종양학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