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9.09.09 10:42:47
김해문화재단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최근 야외전 '세라믹 가든(Ceramic Garden)'을 개최, 오는 11월 24일까지 미술관 수장고 옥상정원에서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참여작가는 한국·대만·일본·프랑스 4개국 9명으로, 김문경, 김재규, 조광훈, 스튜디오1750(김영현, 손진희), 쉬 청웨이(대만), 탕 쉔(대만), 테츠야 타나카(일본), 알렉산드르 피에르 씰락(프랑스) 작가가 도자 조각 및 설치 작품 20여 점을 출품했다.
이번 야외전은 지난 7월 15일부터 8월 25일까지 42일간 열린 '2019 클레이아크 여름국제도자워크숍'의 성과다.
작가들은 워크숍 기간 미술관 내 세라믹창작센터에서 머무르며 미술관의 야외 환경과 분위기 등을 고려해 맞춤형 작품을 제작했다. 이중 대만 국적인 쉬 청웨이와 탕 쉔 작가는 지난 6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과의 교류 협약을 체결한 대만 잉거도자박물관과의 국제교환프로그램에 선정돼 워크숍에 참여했다. 그 밖의 참여작가들은 현재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중진 및 신예 작가들로 구성됐다.
김문경 작가는 사과나 버섯 같은 일상 속 먹거리와 식물의 형태를 변형하거나 결합해 시각적으로 흥미로운 작품 <꽃병>을 선보인다. 김재규 작가는 대중들에게 친숙한 동물인 양을 대형 도자 조각으로 만든 작품 <가족>으로 펼친다. 조광훈 작가는 시대 속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개인의 모습을 어린이와 오리의 이미지로 위트있게 표현한 조각 작품 <바람을 듣고 있는 소년>을 출품했다.
스튜디오1750(김영현, 손진희) 그룹은 컵과 그릇에 가족의 희망을 그리는 시민 참여 프로젝트를 통해 작품 <희망 꽃이 피었습니다>를 제작했다. 쉬 청웨이 작가는 개개인이 지닌 긍정과 양심을 통해 복잡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자는 메시지를 작품 <돔커스(Domecus)>를 통해 이야기한다. 탕 쉔 작가는 한국과 대만의 음식문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에서 얻은 영감을 작품 <더 데이드리머 오브 클레이아크(The Daydreamer of Clayarch)>로 표현했다.
테츠야 타나카 작가는 도예의 전통적 영역인 기(器)에 현대미술의 개념을 접목한 작품 <베셀 포어 뷰(Vessel for a View)>를 통해 새로운 도자를 제안한다. 알렉산드르 피에르 씰락 작가는 상실의 슬픔과 침식에 깃든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자 작품 <소년>을 선보인다.
전시 관계자는 “국내외 전도유망한 작가들이 지난여름 워크숍에서 미술관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작품들을 만날 기회다. 작품이 설치된 옥상 정원은 조경과 도자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질 뿐만 아니라 여유롭게 피크닉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다가오는 가을, 세라믹 가든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