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로봇>은 아홉 종류의 로봇에 대한 각각의 단편을 하나로 엮은 연작소설집이다. 신문기자인 화자가 로봇심리학의 대가 수잔 캘빈 박사를 인터뷰하면서 여러 로봇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듣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지극히 충직한 유모 로봇인 로비, 인간이 자신을 창조했다는 사실을 믿지 않고 그 위에 군림하려 했던 로봇 큐티, 완벽한 인간의 형상을 하고서 한 도시의 시장이 되고 세계 조정자 자리에도 올랐던 바이어리, 오랜 세월 전쟁을 일으켜 온 피할 수 없는 갈등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슈퍼컴퓨터에 이르기까지, 아시모프는 로봇과 인간이 함께 살면서 일어날 수 있는 온갖 가능성들을 다양하게 예견해 냈으며, 그 안에는 ‘로봇공학의 3원칙’이 언제나 자리하고 있었다.
아시모토가 보여 주는 여러 종류의 로봇을 통한 다채로운 문제 설정과 그 해결의 과정은 지금의 어떤 로봇소설도 넘어서지 못할 만큼 다양한 사고 실험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소설에 등장하는 로봇과 인간들의 캐릭터 역시 지금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생생한 이야기성을 갖추고 있다. 그런 만큼 그 속에서 펼쳐지는 논리와 스토리텔링은 60년의 세월을 지나 온 것임에도 여전히 흥미진진하다.
<저자소개>
지은이_아이작 아시모프
아이작 아시모프틑 아서 클라크, 로버트 하인라인과 함께 ‘SF계의 3대 거장’ 중 하나로 꼽히는 세계적인 과학소설 작가이자 저술가였다. 1920년 옛 소련의 페트로비치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아시모프는 만 3세가 되기 전에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으며, 그 뒤로는 계속 뉴욕에서 생활했다. 어린 시절 과학소설에 눈을 뜬 그는 10대 중반부터 쓰기 시작했고, 작고할 때까지 무려 500여 권에 달하는 책을 냈으며, 소설뿐 아니라 여러 분야의 논픽션도 수없이 펴냈다.
아시모프의 대표작으로 <아이, 로봇I, Robot>(1950) 외에도 <강철 도시The Caves of Ste디>(1954)를 비롯한 ‘로봇’ 시리즈, 먼 미래에 세워진 은하 제국의 흥망사를 다룬 미래 역사소설 ‘파운데이션’ 시리즈가 있다. ‘파운데이션 3부작’으로 휴고상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신들 자신The God Themselves> 으로 휴고상 및 네뷸러상, <골드Gold>로 휴고상 중편 부문을 수상했다.
옮긴이_김옥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했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푸른 돌고래섬> <라몬의 바다>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등의 어린이ㆍ청소년 책과 아이작 아시모프의 대표작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