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간호학부는 ‘제1회 혜원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혜원장학금은 동아대 간호학과 3학년 재학 중 세상을 떠난 고(故) 박혜원 학생 부모와 간호학부 교수들의 기부금으로 만들어졌다. 올해부터 간호학과 3학년생 2명을 선정해 해마다 지급된다.
이번 장학금 수여식에는 이은남 간호학부 학부장과 고 박혜원 학생의 부친 박민철 씨, 간호학부 교수, 재학생 등이 참석해 강현석·김민하 학생에게 각각 100만 원씩 총 200만 원의 장학금이 전달했다.
이 학부장은 인사말에서 “혜원이를 떠나보낸 지 벌써 1년인데 혜원이를 기리는 마음으로 첫 번째 ‘혜원장학금 수여식’을 하게 됐다”며 “많이 힘든 상황에서도 아름다운 결정을 해주신 박혜원 학생의 부모님께 거듭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혜원장학금이 능력과 가능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이란 결실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발전기금 기부 후 처음 열린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한 고 박혜원 학생의 부친 박민철 씨는 “혜원이가 가고 뜻깊은 일이 뭐가 있을지 고민하다 모교 발전기금을 기탁하게 됐는데 아이의 이름으로 장학금이 전달되니 정말 뿌듯하고 감사하다”며 “이 장학금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혜원이도 기뻐할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강현석 학생은 “혜원장학금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 같이 공부하지 못한 친구의 몫까지 열심히 공부해 모두에게 떳떳하고 당당한 간호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나 또한 누군가를 돕는 사람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한편 동아대학교 간호학부는 지난 5월 고 박혜원 학생의 부모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대학에 기부한 1000만 원과 고인의 지도교수였던 주현옥 교수 기부금 1000만 원 등 교수들의 뜻을 모은 2000만 원을 더 마련해 3000만 원의 재원으로 ‘혜원장학금’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