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지기자 |
2019.12.13 09:48:54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대 오일메이저 중 하나인 미국 셰브론社로부터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선체 (Semi-Submersible Floating Production Unit Hull) 1기를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해양플랜트 수주는 지난 2014년 약 3조 원 규모의 원유 생산플랜트(TCO 프로젝트, 셰브론 지분 50%)를 수주한 이후 5년 만에 수주한 것이다. 내년 상반기 TCO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일감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시기에 수주에 성공해 일감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상세설계부터 구매, 생산, 시운전, 운송까지 프로젝트의 모든 공정을 소화해 해양플랜트 사업의 부활을 알렸다. 이 설비는 완공 후 멕시코만에 설치될 예정이며, 하루 약 75,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16년 셰브론과 맺은 해양플랜트 발주에 대한 기본합의서 (Frame Agreement)에 따른 첫 결과물이란 것에 큰 의미가 있다. 기본합의서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월부터 휴스턴 현지에 파견된 인원과 옥포의 설계인원을 통해 기본설계 단계부터 프로젝트에 참여해 설계완성도를 높였다.
셰브론과 이 같은 높은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었던 데에는 대우조선해양이 셰브론과 1985년부터 30년 넘게 쌓아온 신뢰관계 때문이며, 이번 계약을 통해 셰브론과의 파트너 관계가 더욱 견고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셰브론은 이번 계약 포함 14개의 프로젝트를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바 있으며, 그 금액은 약 16조 원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회사가 건조하고 있는 셰브론의 TCO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또다시 셰브론의 프로젝트를 연속으로 건조할 수 있게 됐다”며 “대우조선해양에 무한한 신뢰를 보여준 선주 측에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