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너무도 당당하게 못생긴 여자가 주인공을 꿰찬 드라마가 등장했다! 두꺼운 뿔테 안경과 작은 눈, 땅딸막한 키와 풍성한 체격... 무엇 하나 현대의 미적 관점으로 보기엔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 그녀에게 엄청난 매력이 있다면? 업무에만 전념하게 만드는 못생긴 여비서 베티의 파란만장한 이야기 ‘어글리 베티 시즌1’ DVD가 8월 6일 출시된다.
드라마 <어글리 베티>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못생긴 베티가 주인공. 최고의 패션지 회장이 바람기 심한 아들의 여성 편력을 해결하고자 제일 못생긴 베티를 아들의 비서로 임명하면서 포복절도할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이 드라마는 2007년 골든 글로브 TV시리즈 코미디 부분 최우수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콜롬비아의 드라마 <나는 못생긴 베티>가 원작인 이 드라마는, 못생겼지만 유능하고 똑똑한 주인공이 등장하기 때문에 종종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베티의 성공적인 일과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지는 않는다. 주변 인물들의 독특한 캐릭터 묘사와 시시각각 변하는 인물간의 애정관계, 그리고 꾸준히 시청자들의 긴장을 유지시켜 주는 약간의 미스테리까지, 이 드라마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재미있는 요소들은 상당히 많다.
또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드라마 판이라는 소문답게, <어글리 베티>는 갖가지 패션 아이템으로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베티가 일하는 곳이 다름아닌 드라마 속 최고의 패션 잡지 ‘모드’ 이기 때문이다.
성격 좋고 영리하고 매사에 모든 일에 열심이지만 결정적으로 현대적인 미의 기준으로는 아주 어글리한 베티. 언젠가 자신의 잡지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는 베티는 대학 졸업 후 이곳저곳에 이력서를 보내지만 촌스런 옷차림과 용모 때문에 계속 면접에서 떨어지고 만다. 출판재벌인 ‘미드’사의 회장 브래드 포드는 패션잡지 ‘모드’의 편집장으로 있는 자신의 아들 다니엘이 비서들과 바람을 피우며 문제를 일으키자 베티를 다니엘의 비서로 고용한다. 한편, 모드의 실세인 월 레미나는 회장이 자신을 제쳐두고 다니엘을 편집장 자리에 앉히자 그를 몰아낼 음모를 꾸미고 다니엘은 처음엔 베티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지만, 베티의 영리함과 재능 덕에 쫓겨날 위기를 모면한 후 그녀를 전폭적으로 신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