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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형 차 없는 거리 '생태교통수원 2013', 주민 소통과 활력 공간으로 자리매김

낙후된 도심이 아닌 친환경적 미래 대비하는 마을로 재탄생한 수원 '행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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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병곤기자 |  2020.05.26 15:43:12

염태영 수원시장이 '차 없는 날' 행사에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있다.(사진=수원시)

“자동차가 없어지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할까?”

 

상상으로만 그려보던 호기심이 지난 2013년 행궁동에서 구현된 것이 바로 ‘생태교통수원2013’이다.

 

지구 온난화와 화석연료 고갈에 대비해 미래의 길을 찾고자 기획된 ‘생태’ 중심 행사에 당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9월 한 달간 수원시 행궁동에서 자동차가 사라졌던 당시 실험은 그 자체로 ‘파격’이었다.

 

행궁동은 보행자 중심으로 도로가 개선됐고, 유휴부지에 쌈지공원이 조성돼 마을에서 잠시 쉬어가는 공간으로서의 기능적 변화와 미관 개선 효과도 생겼다. 행사 기간 대중교통을 이용해 행궁동을 방문한 사람들은 광장에서 자전거 버스를 타고, 이색자전거와 커플자전거,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세그웨이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타고 골목을 누볐다.

 

축제 기간 행궁동을 찾은 국내외 관람객은 100만 명에 달했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환경정책의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7년의 시간이 흐른 2020년 현재, 행궁동은 대표적인 생태교통마을로 ‘환경도시 수원’의 한 축이 됐다.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주민단체가 행궁동 공방 거리와 신풍로~화서문로 일대에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지속가능한 교통과 도시, 환경의 모델을 만들어나갔다. 낙후된 도심이 아닌 친환경적 미래를 대비하는 마을로 재탄생한 행궁동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에게 생태교통의 가능성을 전파한다. 특히, 생태교통마을 커뮤니티센터는 생태교통 확산의 중심이 되고 있다.

 

'생태교통수원2013 사업 현장 생생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마을해설사가 방문객들에게 도로다이어트, 경관 사업, 빗물저금통 운영 등을 알린다. 커뮤니티센터에 1만2500여 명이 다녀갔고, 생생투어로 총 3500여 명의 방문객이 생태교통으로 인한 변화를 체험했다.

 

생태교통2013 이후 수원에서는 ‘차 없는 날’이 곳곳으로 확산됐다.

 

자동차 이용을 줄이고 시민이 중심이 된 생태교통도시 수원을 조성하기 위한 ‘수원형 자동차 없는 날’이 이듬해부터 확대 운영된 것이다.

 

지난 2014년 정자동, 영화동, 금호동, 영통1동 등 4개 마을에서 총 18회의 자동차 없는 날이 펼쳐진 이후 2015년 8개 지역 51회, 2016년 10개 지역 46회, 2017년 11개 지역 56회, 2018년 13개 지역 61회, 지난해 18개 지역 55회 등 총 300회의 자동차 없는 날 행사가 열렸다.

 

‘자동차 없는 날’은 자동차가 사라진 도시에서 주민들의 삶의 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게 한다.

 

일례로,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현대코오롱아파트 입주자대표회는 지난해 5~11월 중 5회에 걸쳐 장안구 만석로68번길 중 아파트 정문 앞부터 동신초등학교 사거리를 막고 4~5시간가량 차량의 출입을 통제했다. 비워진 길에서는 이색자전거 등 생태교통체험이 이뤄졌다. 체험 부스가 설치돼 각종 환경 문제와 이슈를 홍보했으며, 주민들이 직접 사고파는 벼룩시장과 재능 나눔도 활발히 이뤄졌다.

 

봄과 가을에는 마을 어린이들을 위한 에어바운스, 거리문화공연이 열리고, 여름에는 워터풀장과 노래자랑 등이 흥을 돋웠다. 인근 고등학교와 협력해 학생들에게 활동 기회를 열어주기도 하는 등 차 없는 거리에서 주민들은 즐거운 일상을 즐길 수 있었다.

 

수원시는 올해 역시 15개 지역에서 수원형 자동차 없는 날을 진행하기 위해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는 생태교통2013 이후 도시재생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환경정책의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냈다. 수원시의 생태를 보전하려는 노력들이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공동체를 복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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