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식 신임 과학기술부총리. ⓒHelloDD
오 명 부총리의 바통을 이어 받은 김우식 신임 과학기술부총리가 한국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첫 행보를 걸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김우식 신임 과기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임명장을 받은 김 부총리는 곧바로 우리나라 최초로 설립된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40주년 기념행사로 발걸음을 옮겨 첫 공식활동을 개시했다.
행사에는 과학기술 분야 3개 연구회 이사장, 정부출연연구기관 기관장, 역대 과학기술부 장관, 주한 외국 대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행사에서 우수 연구원들에 대한 훈포장을 수여했으며, 향후 우리나라가 21세기 과학기술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기초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축사를 통해 "임명장을 받고 첫 업무가 KIST 40주년에 오는 것이었다"면서 자신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또, 김 부총리는 "참여정부는 과학기술력이 국가 경제의 초석이 되는 과학기술중심사회 구축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경제활성화,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해 과학계에서 주도적으로 해결해 가자"고 말했다.
■ 새 과기행정체제 조기구축에 일조…‘아쉬운 퇴진’
▲오명 전 부총리. ⓒHelloDD
한편 과기부총리 체제를 출범시키고, 대덕연구개발특구법 통과 등 지난 2년여 동안 과기부총리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오 명(66) 전 부총리는 모교인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캠퍼스로 자리를 옮긴다.
오명 전 부총리는 지난 10일 과기부 청사에서 직원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이임식을 갖고 2년 2개월간의 과기 부총리 및 장관 직무를 마무리 했다.
지난 2003년 12월 제 24대 과학기술부 장관으로 부임한 오 전 부총리는 지난 2004년 10월 18일 과학기술혁신본부 신설과 함께 부총리 부서로 승격된 과기부의 초대 부총리에 임명됐다.
그는 이날 이임사를 통해 "과기부총리와 장관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해 도와준 직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과기부는 과기혁신을 통해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앞당기면서 21세기 선진한국을 열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해달라고"고 주문했다.
이어 오 전 부총리는 "신임 김우식 부총리께서는 새로운 과기행정체제를 이끌 적임자"라며 "제게 보내주셨던 아낌없는 지원과 열정을 존경하는 김우식 부총리께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전 전자교환기, 4M(메가) D램 반도체, CDMA(코드분할 다중 접속)개발의 주역으로 정보통신부 관료들로부터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는 오 전 부총리는 새로운 과기행정체제가 빠른 시일 내에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는데 크게 일조했다는 과학계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는 3월 모교인 미국의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캠퍼스의 초청을 받아 '유니버시티 프로페서(University Professor)' 자격으로 미국으로 건너갈 계획이다. 오 전 부총리는 지난 1989년 스토니브룩 졸업생으로는 처음으로 대학을 대표하는 '유니버시티 프로페서' 직위를 수여받았다. 영예의 스토니브룩 유니버시티 프로페서는 3명이다.
뉴욕주립대는 또한 오 전 부총리의 권한으로 교수를 임명할 수 있는 '오명 석좌'를 개설하기로 했다. 스토니브룩은 오 부총리를 위해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하고 비서를 지원키로 했다.
CNBNEWS 제휴사 / 대덕넷 김요셉·문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