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이 세계적으로 강화하는 자금세탁 방지 관련 규제에 대응하고 금융 투명성과 은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자금세탁 방지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했다고 24일 밝혔다.
부산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개발에 착수한 뒤 1년여 만에 새롭게 가동하는 자금세탁 방지 시스템은 업무 전반에 걸쳐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특히 직원의 손을 일일이 거치던 업무에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향상하고 오류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했다는 것이다.
먼저 은행과 거래하는 고객 정보를 파악해 자금세탁 위험 평가에 활용하는 ‘고객확인제’는 공신력 있는 외부 기관의 자료를 통해 자동으로 검증하는 절차를 구축했다. 과거에는 법인 고객 확인 업무를 할 경우 고객이 제공한 표준산업분류코드, 상장 여부 등의 자료를 직원이 일일이 수기로 검증했으나 외부 신용평가기관의 데이터로 자동 비교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고액 현금거래와 의심거래에 대한 모니터링 업무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했다. AI가 거래 형태, 유사 고객군 정보 등을 먼저 파악하고 시각화한 정보를 제공해 직원의 이상 거래 여부 추적과 분석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부산은행은 금융정보분석원으로 전송한 고액 현금거래 보고에 대한 정상 접수 완료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와 의심거래 보고를 위한 금융거래정보 수집 업무도 연말까지 자동화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부산은행 준법감시부 자금세탁방지팀 관계자는 “국내외 규제사항을 반영해 업무 프로세스를 효과적으로 개선한 새로운 시스템으로 자금세탁 위험을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로운 시스템에 안주하지 않고 자금세탁 위험을 지속해서 이해하고 방지를 위한 노력을 이행해 고객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은행이 되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