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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마 살아있는 전설 '트리플나인', 정든 경주로 떠난다

4년 연속 대통령배 제패한 최강 국산마, 씨수말로 '제2의 마생' 보내…코로나19로 은퇴식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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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원석기자 |  2020.09.25 09:08:15

지난 2018년 대통령배 우승을 차지한 '트리플나인' 시상식 모습. (사진=렛츠런파크 부경 제공)

지난 2014년 11월 데뷔한 이래 5년 7개월 동안 33경주에 출전해 15승 달성, 승률 45.5%를 기록하며 경주로에 모습을 나타낼 때마다 경마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그 이름 '트리플나인'.

놀라운 성적으로 한국경마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의 '트리플나인’(국·수·8세)'이 오는 25일 은퇴한다.

'트리플나인'은 국내 최고 씨수말로 손꼽히는 '엑톤파크'의 자마로 `14년 데뷔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첫 출전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듬해인 `15년부터 전성기의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는데, 4년 연속 대통령배 우승(`15∼`18년), 3년 연속 그랑프리 입상(`16∼`18년), 연도대표마 3번 수상(`15∼`16·`18년) 등 한국 경마의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가며 명실상부 최강 국산마로 등극했고 '부경경마의 자존심'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으며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17년에는 세계최고 경마무대인 두바이월드컵에 출전해 예선전(2000m) 경주에서 준우승을 기록했고, 한국경마 최초 두바이월드컵 결승전(1600m)에 출전해 한국 경주마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였다.

한국경마의 전설적인 기록을 남긴 '트리플나인'. 경주마 중 고령에 속하는 8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며 지난 6월까지 경주로를 달렸지만 더 늦기 전에 우수한 자마배출에 힘써 한국경마에 새로운 기여를 시작하기 위해 경주로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트리플나인'의 최병부 마주는 “'트리플나인'과의 만남, 그리고 그와 함께 일궈낸 많은 기록들은 내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그는 내게 자식과도 같은 말이다”며 코로나19로 인해 트리플나인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그 동안 트리플나인을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경마가 중단되면서 은퇴식은 생략된다. 경마팬들과의 마지막 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은퇴를 맞아 경주마 관계자도, 경마팬도 모두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씨수말로서 '트리플나인'의 활약을 기대하며 그의 우수한 자마들과 하루빨리 경주로에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Adieu! 트리플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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