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20.12.03 19:59:00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는 오는 11일 개통예정인 고속국도 제14호선 밀양~울산 구간 내 재약산터널에서 개통전 화재 대비 소방훈련을 3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실시했다.
밀양~울산간 고속도로는 밀양시 산외면~울산시 울주군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연장이 45.2㎞이며, 자연훼손 최소화를 위해 노선의 86%가 교량과 터널로 구성돼 있다.
특히 재약산터널(7982m)은 연장기준 국내 도로터널 2위에 해당하며, 연장길이가 4km 이상에 복합환기(제트팬+축류팬)시설인 터널이다. 또 인근에 국내 5위에 해당하는 신불산터널(6455m)이 있어 하나의 터널로 볼 때 두 터널 연장 합계가 1만 4446m로 국내 최장 도로터널인 인제양양터널(1만 962m)보다 더 긴 초장대터널 구간이다.
이번 훈련은 터널 대형화재를 대비해 초기 대응력을 향상시키고 유관기관, 특히, 초기 화재진압을 위한 소방기관과의 협업체계를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훈련은 공사(부산경남본부, 밀양울산건설사업단) 및 경남소방본부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중앙119구조본부, 3개 소방서(밀양, 양산, 울산) 등 7개 관계기관 80여명이 참여하고, 배연차 및 고성능화학차 등 총 35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이번 훈련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기관별 임무 수행을 통신망을 통한 비접촉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현장훈련은 터널 내 화재시 외부차량 진입 방지를 위한 터널진입차단시설, 터널입구 정보표지판(Variable Message Sign), 차로이용규제신호등(Lane-use Control Sign) 운용을 시작으로 제연시설(제트팬+축류팬) 가동, 물분무소화시설 활용 등 다양한 방재시설 가동, 소방대 터널내 재난대응 통신체계 확보 및 진압전술 등 맟춤형 훈련을 실시했다.
공사 전성학 본부장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터널사고 및 다양한 고속도로 재난상황에 대하여 상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초기대응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고객들에게 안전한 고속도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훈련을 통한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개선하여 터널 화재뿐 아니라 고속도로상에 발생 가능한 다양한 재난 위험에 실질적인 대응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