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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문 대통령 지지율 최악...‘친문 3철’ 재등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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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도기천 심원섭기자 |  2020.12.07 11:23:14

양정철 막후정치 더해 전해철 첫 입각

여권 내 비주류 '불편한 목소리' 커져

3철 재등판에 계파 갈등 재현 가능성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내정자가 6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종로구 임시 집무실에 처음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집권 후 지지도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친문 3철’(전해철·양정철·이호철)이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한물 간  인물들로는 지지율 추락을 방어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번 논란은 '3철' 중 한 명인 민주당 전해철 의원의 행정안전부 장관 발탁을 계기로 본격화 되고 있다. 지난 4일 발표된 개각 명단에 포함된 전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3철 중 처음으로 입각하게 된다. 


‘3철’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해온 최측근 3인방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문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는 이유로 그동안 조용한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다가 서울·부산시장 재보선이 내년 4월로 확정되면서 다시 이들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  

전 내정자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으로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고 있던 문 대통령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어 현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회 정보위원장으로서 대공수사권 이관을 골자로 한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처리를 주도했으며,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국가수사본부, 자치경찰제 등 경찰 개혁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2017년 대선 이후 백의종군 의지를 밝히며 현실정치와 거리를 둬오다, 지난 4·15 총선 직전에 당내 민주연구원장 직책을 맡아 총선에서 한몫을 했다.   

 

총선 이후 잠행을 이어가던 양 전 원장은 최근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여권 대권주자들을 잇달아 만난 것으로 알려지며 다시 ‘대선판 짜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양 전 원장은 연말 연초 청와대 개편 시기와 맞물려 역할론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참모진과 일부 친문계 의원들은 정권 재창출 동력을 키우는 차원에서 양 전 원장에게 대통령 비서실장직을 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총선이 끝난 뒤 사직 의사를 밝힌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당시 여의도 민주당사를 떠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호철 전 민정수석은 현재 고향인 부산에 머물며 현실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다.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현실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한 만큼 출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부산 지역 기반을 활용해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측면 지원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은 꾸준히 나온다.  

 


추미애-윤석열 사태로 지지율 급락...'3철'에 부담


 

이들의 행보를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친문계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대체로 이들의 역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친문계는 지난달 현역의원 56명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싱크탱크 ‘민주주의4.0연구원’을 창립해 이미 세력화에 나선 상태다.

 

따라서 이들은 3철이 자신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주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다.

 

반면 친문계를 제외한 다른계파들은 3철의 재등판을 탐탁치않게 여기는 분위기다. 

 

현재 민주당 계파는 크게 친문·친노·정세균계·구민주계·이재명계·이낙연계 등 6갈래로 나뉜다.

 

민주당 한 중진의원은 7일 CNB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경기기사의 약진, 민주주의4.0의 창립 등으로 계파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3철 마저 전면에 나서게 되면 당이 사활을 걸고 있는 검찰개혁에 있어 동력이 분산 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추락하고 있는 상황도 3철의 등판에 부담을 주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2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6.4%포인트 하락한 37.4%였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5.2%포인트 오른 57.4%로 나타났다.

 

이는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이며, 주간 집계 기준으로 일주일 사이에 문 대통령 지지율이 6.4%포인트 떨어진 것 역시 취임 후 최대폭이다. 민주당도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20%대 지지도를 기록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지율 추락의 주요원인이 친문 핵심인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무리한 징계 때문이라는 점에서, 같은 친문 핵심인 3철의 등판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민주당의 한 비주류 의원은 CNB에 "3철의 움직임은 현재 악화된 여론을 더 자극할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을 향한 이분들의 진심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때가 별로 좋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CNB=도기천 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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