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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핫] 이틀만에 막내린 조수진의 도발... ‘고민정 후궁’ 발언 사과한 내막

野 내부에서도 “표현이 과했다”…조 “고민정에게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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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1.01.28 10:17:43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북에 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빗대는 글을 올렸다가 결국 이틀 만에 공개사과하고 글을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빗대는 글을 올렸다가 모욕죄로 고소당하는 등 논란이 격화되자 고 의원에게 공개사과하고 문제의 글을 내리는 등 이틀 만에 백기를 들었다.

조 의원은 고 의원이 지난해 총선 당시 서울 광진을에서 맞붙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계산에 능한 정치인”이라고 비난한 것을 문제 삼아 “총선 당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등 정권 차원의 지원을 받았다.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조 의원은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며 “선거공보물에 허위학력을 적은 혐의, 선거운동원 자격 없는 주민자치위원의 지지 발언을 게재한 혐의에도 무탈한 것만 해도 겸손해야 마땅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고 의원은 학력 허위 기재 혐의, 주민자치위원들의 지지 발언을 담은 공보물을 8만여 가구에 배포한 혐의 등으로 고발됐으나 작년 9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에 민주당은 조 의원을 향해 여성혐오적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한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27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같은 여성의 입에서, 인격을 모독하고 듣기에도 처참한 성희롱성 막말을 하는 것에 다시 한 번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민주당은 이를 좌시하지 않고 윤리위 제소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민주당 의원 43명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조수진 의원 막말 정치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동료 여성 의원의 인격을 짓밟고 명백한 성희롱을 자행하는 모습에 참담할 뿐”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심히 의문스러운 바, 스스로 의원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위원장 정춘숙)도 입장문을 통해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성적 대상화하고 근거 없이 능력을 깎아내리고 보는 문제는 뿌리 깊은 여성혐오”라며 “조 의원이 언급한 '후궁' 프레임은 여성이 스스로의 능력으로 정치를 할 수 없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여성 정치인의 존재를 부정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심지어 조 의원이 소속된 국민의힘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김근식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의원이 나와) 같은 당 소속이고 같은 지역 출신이지만 이번 (후궁) 발언은 과했다”며 “청와대 출신 고민정의 특별대접을 비판하더라도, ‘왕자 낳은 후궁’ 표현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국민의힘 조수진의원을 명예훼손 협의로 고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조 의원은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28일 오전 고 의원에게 SNS를 통해 “저의 비판이 애초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점에 유감을 표한다”고 공개사과하고 문제의 글을 내리는 등 고개를 숙였다.

조 의원은 “‘권력형 성 사건’으로 치러지는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에 대해 인신공격, 비하를 한 데 대한 저의 비판 글 가운데 비유적 표현이 본래 취지와 달리 모욕이나 여성 비하로 논란이 되고,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됐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특히 저도 여성 의원으로서, 여야를 떠나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주장하는 입장에서 비유적 표현이 여성 비하의 정치적 논란거리가 됐다는 자체가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다시 한 번, 제 애초 취지와 달리 비유적 표현이 정치적 논란이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고민정 의원님에게도 미안하다”고 사과한 뒤 “비유적 표현이 논란이 된 글을 내렸다”고 밝혔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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