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사진)이 10일 미얀마 국민들을 향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미얀마는 현재 지난 2월 1일 군부가 기습 쿠데타를 벌이고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이 구금된 후 혼란을 겪고 있다.
허 시장은 “3‧15의거 61주년을 며칠 앞두고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되새겨야 할 시기에 하루가 멀다 하고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 소식에 가슴이 아프다”며 “우리도 과거 독재정권에 맞서 싸워보았기에 미얀마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의 심장인 창원시의 시장으로서 미얀마 국민들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꽃샘추위에 빗대 “꽃샘추위가 제 아무리 매섭다 한들 이미 다가온 봄을 밀어내지는 못한다. 바람은 곳 멈출 것이고 태양은 온 대지에 생명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의회는 지난 9일 본회의를 열고 김종대 의원의 발의로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화 원상회복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다음은 허 시장의 메시지 전문이다.
"며칠 후면 3‧15의거 61주년입니다.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되새겨야 할 시기에 하루가 멀다 하고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 소식을 들으니, 가슴이 매우 아픕니다.
우리도 독재정권에 맞서 싸워보았기에 그 공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가 피로 얼룩진 희생의 대가였음을 알기에 미얀마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의 심장인 창원시의 시장으로서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미얀마 국민들을 온 마음으로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꽃샘추위가 제 아무리 매섭다 한들 이미 다가온 봄을 밀어내지는 못합니다.
바람은 곧 멈출 것이고 태양은 온 대지에 생명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미얀마 군부는, 국민의 지지가 없는 정부는 존립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겸허히 국민의 선택을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머지않은 시일 내에 미얀마에도 평화와 자유, 민주주의가 깃들길 바랍니다."
봄은 오고 있습니다.
2021년 3월 10일
창원시장 허성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