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은 작은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고 한 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는 학생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아이좋아! 꿈꾸는 우리반, 초등 복식학급 운영 길잡이'를 개발, 도내 초등학교 51교 58개 복식학급과 교육지원청에 이달 중 보급한다고 15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학생의 공정한 교육 기회 보장을 위해 소규모 학교와 지역의 강점을 강화하는 '작지만 알찬 학교' 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번 '복식학급 운영 길잡이'도 창의적인 복식학급 운영으로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교육력을 제고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자료집은 복식학급 편성 유형에 따른 교육과정 편성·운영, 복식학급에서의 학생 참여형 수업 등 복식학급을 처음 맡은 교사들이 다양한 복식학급의 상황에 따라 학생 맞춤형 수업을 설계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한 학급에 2개 학년의 학생들이 함께하는 복식학급의 특성을 살려 '학년별 다른 교과 복식수업', '학년별 같은 교과 복식수업', '학년간 통합 교육과정 운영', '무학년 교육과정 운영'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수업 즉, '프로젝트 학습', '온작품 읽기', '협동학습' 등을 선택해 적용할 수 있도록 학생 참여형 수업사례들도 충실하게 담았다.
복식학급은 두 개 학년을 맡아 수업하기 때문에 학부모는 학생의 학습권이 보장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해 복식학급을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자료집 보급으로 복식학급의 수업 질이 제고되고 복식학급의 특색을 살린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강호경 초등교육과장은 “그동안 복식학급 교사를 위한 연수나 자료가 부족하고, 수업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전문가를 찾기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자료집 보급이 이러한 복식학급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소규모 학교 학생들의 학습 경험 확대와 교육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책임교육', '작은 학교 살리기' 등 소규모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해 힘써 왔다. 앞으로도 소규모 학교 학생의 수업권 보장을 위한 다양한 자료를 개발하고 복식학급 담당 교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복식학급 간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