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행로’와 ‘푸드존’, 도시철도2호선‧지하차도 공사 맞물려 교통 혼잡 우려
남구, 구청‧구 보훈병원 430면 주차장 상시 개방…“주차난 없을 것”
광주시 남구 백운광장에 ‘스트리트 푸드존(이하 푸드존)’ 과 푸른길을 잇는 ‘공중보행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 일대가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경우, 교통 혼잡과 주차난 해소를 위한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일 광주 남구와 주민들에 따르면 ‘푸드존’과 ‘공중보행로’구조물이 오는 11월과 내년 초 완공을 앞두고 있어 이곳을 찾는 시민들과 방문객 차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3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도시철도2호선과 지하차도 공사로 인한 차선 감소 등 이곳 백운광장 일대 교통 혼잡은 충분히 예견된다는 것.
또한 ‘푸드존’ 사업으로 인해 푸른길 주변 일대 노상주차장 약 45면이 폐지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를 대체할 주차장이 없어 별도의 주차장을 확보하기까지는 교통 혼잡과 주차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주장이 비등하다.
이 같은 교통 혼잡과 주차난 우려에 대해 남구는 “기존 노상주차장 45면을 폐지하지만, 현재 도로 폭은 유지해 차량 통행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기존 노상주차장은 주민 및 상가 이용객의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적어 당장의 주차난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주차난 해소를 위해 ‘푸드존’ 사업 대상지 주변 사유지를 매입해 백운광장 공영주차장으로 조성, 2023년까지 141면의 주차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구 관계자가“공영주차장 확보는 2년 후에나 가능하다”고 밝혀 “백운광장을 사람이 모이는 중심상권으로써의 기능을 갖춘 랜드마크로 탈바꿈 시킬 것”이라고 강조한 남구의 구상대로 주변상권이 활성화 될 경우, 그 동안 교통 혼잡과 주차난을 해소시킬 방안은 필요해 보인다.
또한 남구가 백운광장과 푸른길 공원을 하나로 연결시켜 시민들이 찾는 휴게ㆍ문화 공간 조성 등 ‘핫 플레이스’로 공을 들이는 만큼, 이곳을 찾는 시민에게 ‘교통이 불편한 곳’으로 인식되면 ‘핫 플레이스’로의 인기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주민들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주변 상인 A씨는 “요즘은 아무리 인기가 좋은 곳이라도 교통이 불편하고 주차가 어려우면 그냥 한번 지나쳐버리는 곳으로 전락한다”면서 “이 일대(백운광장)에 꼭 임시 주차장과 의경들도 수시 배치해 교통 혼잡을 최소화 시켜줬으면 한다. 그래야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주차대책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시민 B씨는 “인근 주택 주민들은 ‘푸드존’ 사업에 대해 몰려들 사람들의 소음과 주차난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남구청이 인근 사유지를 공용 주차장 용도로 구입할 예정이지만, 부지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루빨리 남구청이 임시 주차장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남구청 관계자는 CNB와의 통화에서 “일부 주차난 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지만, 남구청사 주차장과 구 보훈청 부지 등 430면의 주차장을 활용하고, ‘공중보행로’인 푸른길 브릿지를 통해 푸드존을 이용하면 된다” 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구청사 주차장과 구 보훈청 부지 주차장 활용에 대해서도 복수의 시민들은 “구 보훈청 주차장 진입은 오르막 일방통행으로 진입이 쉽지 않아 또 다른 교통체증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초행길 운전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진.출입로 확보 등 충분한 검토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광주 남구는 오는 11월 완공을 목표로 푸른길 주변 주월동 1288-1번지 일대에 기존 노상주차장 약 45면을 점용, 폭 2.5m 길이 310m에 가설건축물 44개를 설치하는 ‘스트리트 푸드존’을 조성하고 있다. 가설건축물에는 휴게음식점 28곳, 문화공간 12곳, 기타 4곳을 임대료와 관리비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점포운영자를 입점 시켜 일자리 창출과 상권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부 도시재생뉴딜사업의 하나로 백운광장 일대에 ‘공중보행로’도 설치한다.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진월동~ 백운동을 잇는 길이 207m 폭 4~8m, 높이 5.0~6.5m의 공중보행로를 설치해 푸른길 공원과 일대 4개 지점을 잇는 푸른길 브릿지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