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김영관 조교사(19조, 만60세)가 지난 17일 부경 제4경주(국산4등급 1600m)에서 소속 경주마 '가디스문'(암·4세·국산)의 5연승과 동시에 개인 통산 13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날 다실바(프리, 만42세) 기수가 기승한 가디스문은, 최시대(9조, 만40세) 기수의 마하타이탄(수·3·국산)과 초반부터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다. 이후로도 내내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우승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으나, 결승선 200m 전 지점에서부터 가디스문이 치고나와 1마신차로 결승선을 먼저 통과, 결국 5연승을 거머쥐었다. 동시에 김영관 조교사에게 1300승의 대기록을 가져다줬다.
김영관 조교사는 부경경마공원에서 2004년부터 조교사로 활동해 왔다. 그간 대상경주 우승횟수만 무려 61회이며, 17년의 활동기간 중 최우수 조교사를 12회나 수상했다. 또한 트리플나인, 감동의바다, 파워블레이드, 루나 등 다수의 명마를 배출해 현대판 백락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통산 승률은 22.6%(복승률 36.4%, 연승률 47.5%)를 기록 중이다.
1300승 달성 기념 인터뷰에서 김영관 조교사는 “코로나로 인해 1300승 달성이 조금 늦어졌지만, 마방 식구들과 마주분들께 이런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며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좋은 경마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해당 경주영상과 인터뷰는 유튜브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공식채널(KRBC)'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날 2위를 차지한 마하타이탄 역시 4연승에 도전하는 상황이었으나, 가디스문에게 밀려 연승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