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이 국내 물가 및 수출 등 우리 경제와도 상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원자재 수급 안정화, 제품 경쟁력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31일 발표한 ‘국제원자재 가격의 변동요인 및 우리 수출에의 영향 분석’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의 가격변동은 원자재를 중간재로 투입하는 모든 상품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산업연관표의 투입산출표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원자재 수입가격이 10% 상승할 경우 2018년 기준 국산품의 생산자가격은 0.43%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위기 직후(2010년 기준 0.62% 상승)보다는 0.19%p 축소됐다.
수입원자재 투입 비중이 높은 산업일수록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파급효과가 컸으며, 2018년 기준 수입의존도 55.7%를 기록한 비철금속의 경우 원자재 수입가격이 10% 상승할 때 국산품 가격은 2.87% 상승했다. 같은 시기 수입의존도 34.9%의 철강은 1.77% 상승, 수입의존도 31.4%의 석유화학은 1.48% 상승했다.
무역협회 강내영 수석연구원은 “수출 중소기업의 경우 원자재 확보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기업 차원에서는 원가 절감,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을 통한 경쟁력 확보, 정부 차원에서는 차질 없는 원자재 수급 안정화 등 중장기적인 대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