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학교는 화공시스템공학과 기능성나노소재연구실에서 전기방사 기술과 마이크로전자기파 기술을 결합해 polyacrylonitrile 고분자 섬유 표면에 유기금속하이브리드(MOF, metal organic framework) 다공성 결정체를 성장한 이산화탄소 포집제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공장, 발전소 등에서 화석연료 연소 후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습식, 건식 포집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건식 포집을 위해 기존 흡착제는 분말 입자를 결합해 펠릿 형태로 사용되지만, 이 연구에서 개발한 섬유부직포 형태의 흡착제는 섬유 표면에 MOF 결정층을 형성했고 이산화탄소 흡착 거동이 개선돼 입자 형태의 MOF 흡착제에 비해 이산화탄소·질소에 대한 흡착 선택도가 10% 이상 증가했다.
연구에서 사용된 UTSA-16(Co)와 UTSA-16(Zn) MOFs는 기존 MOF, 제올라이트, 활성탄 소재가 보여주는 이산화탄소 흡착량과 선택도를 2배 이상 뛰어넘는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특히, UTSA-16(Zn)는 아연 금속으로 구성돼 상대적으로 타 금속에 비해 저렴해 기존 MOF보다 생산 원가가 낮다.
연구결과(Electrospun fiber mats with multistep seeded growth of UTSA-16 metal organic frameworks by microwave reaction with excellent CO2 capture performance)는 다공성 나노소재 국제전문학술지인 ‘Microporous and Mesoporous Materials(Impact factor=4.551)’에 채택됐다.
연구에는 한상일 교수(교신저자, 토목환경화공융합공학부)의 지도 하에 Ranjit Gaikwad(주저자, 화공시스템공학과) 박사과정 학생이 참여했다.
한 교수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후 변화, 전염병 창궐, 생태환경 변화 등 전 지구적인 문제가 발생하며 이로 인한 사회, 경제적 손실은 막대하다. 이산화탄소는 대표적인 온실가스로 지구평균 기온상승의 주된 요인이며,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줄이는 것은 매우 시급한 과제다”고 전했다.
또 “연구에서는 기존 펠릿 형태가 아닌 부직포 형태의 PAN/UTSA-16 포집제를 개발해 UTSA-16 입자를 고정화했으며, 이산화탄소 포집 성능 또한 매우 우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기본연구사업’과 ‘중소벤처기업부 미세먼지 저감 실용화 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