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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실련 “KT 농구단 연고지 이전, 대기업 비윤리 행위·시 안일 행정”

부산경실련 “부산시 측의 무사안일 체육 행정으로 인해 당초 KT 측에 연고지 이전 명분 제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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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변옥환기자 |  2021.06.14 22:40:35

부산 KT 소닉붐 선수단이 2021~21시즌 종료 후 홈구장을 찾은 팬들에 감사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제공)

지난 9일,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KT 소닉붐 프로농구단의 연고지 이전안을 승인함에 따라 KT 농구단의 연고지가 부산에서 수원 이전으로 확정됐다.

이에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인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부산경실련)이 성명을 내고 KT와 부산시 양측 모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하고 나섰다.

먼저 부산경실련은 성명을 통해 “KT 농구단은 KBL이 오는 2023년 각 구단이 연고지에서 경기, 훈련, 업무를 같이하는 연고지 정착제 도입을 근거로 훈련시설과 구단 사무국이 있는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연고지 정착제의 취지에 반하는 행위”라며 “KBL의 연고지 정착제 시행은 연고지에 홈경기가 열릴 때만 지방을 찾는 프로농구 구단들의 실정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지 연고지를 옮기기 위한 제도가 아니다. KT 농구단은 KBL의 연고지 정착제를 교묘히 악용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산경실련은 부산의 또다른 프로스포츠 구단인 롯데자이언츠와 비교해 설명했다. 이들은 “구단과 지역민의 끈끈한 유대로 대표적 프로스포츠 구단으로 성장한 롯데 자이언츠가 연고지와 구단의 관계를 잘 보여준다. 롯데자이언츠는 부산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으며 부산 주민의 충성도 높은 팬덤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며 “롯데자이언츠는 관중 동원, 시청률, 여론조사에서 모두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사직구장은 부산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해 그 응원 방법이나 선수별 응원가 또한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알려졌다”고 비교했다.

이어 “이번 KT 소닉붐 농구단의 수원행은 지난 18년간 지역주민의 사랑을 저버리는 행위다. 경제적 이익과 구단의 편의가 우선이었으며 ‘팬’은 결국 뒷전이었다”라며 “KT 농구단의 모기업인 KT는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외면한 비윤리적 행위로 비판받아 마땅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부산경실련은 이번 프로농구팀을 수도권에 ‘빼앗긴’ 구실을 제공한 것도 결국 부산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KT 농구단 측의 해명처럼 부산시가 지지부진한 태도로 정착 작업을 진행하지 못한 것도 분명하다”라며 “경남도 창원시의 경우 지난해 9월 LG 농구단의 정착 작업을 마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한 반면, 부산시는 무사안일한 체육행정으로 KT가 연고지를 수도권으로 이전할 명분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부산경실련 관계자는 “이번 KT 농구단의 수원행 결정은 결국 구단이 모기업에 의존하는 구조에 따른 결과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결국 프로스포츠 구단의 연고지 이전인 계속해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 방법으로 각 구단과 KBL은 지역과의 연계성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각 구단이 지역에 안착하는 현지법인이 돼야 한다. 아울러 부산시도 무사안일의 체육행정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행정을 보여 시민들에 건강한 체육 문화 활동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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