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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호 삼성카드, ‘ESG 위원회’로 승부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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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1.06.25 09:34:39

이사회에 ESG위원회·사무국 설치
“신뢰가 곧 실적” 가치경영 올인
투명성·환경·나눔…기업가치 올려

 

삼성카드가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29일에는 해외 인증 ESG 외화 ABS 발생 기념식을 열었다. (사진=삼성카드)

카드업계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 출신의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가 ‘ESG 위원회’로 승부수를 띄워 주목된다. 사내에 이와 관련된 조직을 새롭게 만들고, 여성 임원을 늘리는 등 전사적으로 변화에 몸을 싣고 있다. (CNB=손정호 기자)

 


 


삼성카드가 전사적으로 ESG에 집중하고 있다.

ESG는 환경보호(Enviornmental),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모은 말이다. 최근 이 단어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최근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새로 만들었다. 이는 작년 말에 사내 임원으로만 만들었던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격상한 것으로, 대표이사와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초대 위원장은 임혜란 사외이사(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맡았다.

사무국도 있다. ESG사무국은 관련된 사업의 방향을 설정하고, 실제로 추진하는 업무를 한다. 전사적으로 이를 실천하는 컨트롤타워라고 볼 수 있다.

 

삼성카드는 올해 사업계획서에 중점 추진전략으로 ESG 경영을 통해 존경받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해당 사업계획서 캡처)

실제로 삼성카드는 국제자본시장협회가 권고하는 원칙에 따라 ‘서스테인어블 파이낸싱 프레임워크(Sustainable Financing Framework)’를 마련했다. 자금 사용처와 관리체계, 사후 보고체계 등에 대해 국제적 수준에 부합하는 규칙을 적용한다. 해외 ESG 인증업체인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의 인증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3월 외화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평균 만기 5년의 총 3억 달러 규모로 BNP Paribas(프랑스의 다국적 금융그룹)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ESG 경영을 위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사내 교육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카드는 3월 말 ‘2021 선택이 아닌 필수, ESG’라는 제목의 사내방송을 방영했다. 이 영상은 17분 분량으로 ESG의 개념과 경영 트렌드, 글로벌 투자 열풍, 국내 정책 등을 다루고 있다. 임직원들이 모두 이 영상을 보고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친환경 활동에도 열심이다. 카드 플레이트를 친환경 소재로 만들고, 종이 명세서를 디지털로 전환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 감량, 에너지 사용 효율화 등을 실천해 환경보호에 앞장선다는 플랜이다.

이런 노력으로 환경 경영체제 국제표준인 ‘ISO 14001’을 획득했다. 이는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운영하는 기준에 따라, 환경 문제를 효율적으로 다루는 기업에게 부여하는 인증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CNB에 “ESG위원회와 사무국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ESG 경영을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국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제3자 인증을 완료한 ESG보고서도 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경영은 고객 눈높이 맞추는것”


 

김대환 대표 (사진=삼성카드)

이처럼 삼성카드가 ESG에 집중하는 이유는 사회적 가치에 초점을 맞춘 소비 트렌드가 점점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 편승해 카드업계뿐만 아니라 재계 전반에 ESG 바람이 불고 있다.

여기에다 카드사를 관리·감독하는 금융당국도 기업의 도덕성을 각종 사업인가의 잣대로 삼고 있다. 실례로 삼성카드는 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암 입원비 지급 거절 문제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경고를 받는 바람에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인가가 지연됐다.

이처럼 기업 투명성을 높이고, 환경과 나눔 등을 실천하는 일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기업생존의 ‘필수’가 됐다.

따라서 ESG는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카드업계는 카드 수수료율이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어 수익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할부금융, 마이데이터, 사내벤처육성 등 사업다각화가 필수다. 이런 다양한 블루프린트를 그리는데 ESG가 중요한 아이디어 뱅크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CNB에 “홈페이지에 공개한 올해 사업계획서에도 중점 추진전략으로 ESG 경영을 통해 존경받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며 “비재무적 성과에 대해서도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를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NB=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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