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지기자 |
2021.07.09 10:56:11
주한 태국대사관과 태국투자청이 주최하는 부·울·경 지역 ‘태국 무역 및 투자 촉진 세미나’가 지난 8일 오전 김해 아이스퀘어 호텔에서 열렸다. 세미나는 롬마니 카나누락 주한 태국 대사, 박명진 김해상의 회장(태국명예영사) 등 지역기업 대표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태국은 지난해 11월 정부의 15개국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가 체결되면서 한국과는 FTA 협정체결로 관세인하 등 교역 여건은 한층 개선되고 양국 간 경제 교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FTA 발효로 인한 태국의 다양한 투자 기회를 설명, 방콕 동남부 지역인 동부경제회랑(EEC, Eastern Economic Corridor)에 투자유치를 위한 항만, 도로 등 인프라 개선 등 투자 환경을 소개했다.
더불어 부·울·경 지역의 항만, 항공, 철도 개선으로 물류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되는 영남권 기업들과의 긴밀한 미래 협력 방안을 희망했다.
롬마니 카나루락 주한 태국 대사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태국 경제는 침체했으나, 새로운 BCG(Bio, Circular, Green) 정부 정책으로 농식품, 의료, 에너지, 관광 등이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이다. 한국 기업의 태국 투자 적기”라고 피력했다.
박 회장은 “아시아의 우방 국가인 태국과 지역기업이 더 많이 교류하고 투자해 문화, 경제적 관계가 증진, 지역기업의 글로벌화 및 양국 관계가 더욱 굳건히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태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약 350 기업으로, 전자부품, 섬유의복, 식품, 화학업종 등의 기업이 운영되고 있다. 태국은 물류부문의 투자 확대 및 디지털 시장 육성, 의료 및 바이오 테크에 대한 과감한 시장 개방으로 동반 상생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의 기업과 향후 상생 방안을 모색하길 희망했다.
태국은 인구 약 7000만명, 면적(51만 3120㎢)이 남한보다 5배 넓은 동남아시아의 ‘허브(hub) 국가’로, 태국과 국경을 접한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와 무역할 때 태국 통화인 바트화로 결제할 만큼 아세안 10개 나라 가운데 제2위 경제대국이다.
1950년 6·25 전쟁 때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한국을 위해 파병을 결정했으며, 부산과 태국 수도 방콕은 2011년부터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맺은 친밀한 이웃도시다.
한편, 명예영사는 1963년 영사에 관한 비엔나협정에 따라 임명국을 대표하고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며, 외교와 제반 업무를 지원하는 민간외교관으로, 현재 국내에는 91개국 123명이 활동 중이다. 박 회장은 20‘18년 한국·태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명예영사로 임명된 이후 다양한 민간 외교 활동으로 영남권에서 태국 알리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