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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CEO] 윤종규 KB금융 회장 “MZ세대 목소리 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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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21.07.22 09:38:24

MZ세대, ‘미래’ 아닌 ‘현재’ 고객
윤종규, ‘No.1 금융플랫폼’ 강조
현실 초월한 ‘메타버스’로 승부수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KB금융)

올해 1분기 KB금융지주를 국내 1위로 이끈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디지털 시대의 주역인 MZ세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KB금융그룹은 메타버스 플랫폼 ‘KB금융타운’의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MZ세대를 위한 금융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CNB=정의식 기자)

 


 

 

금융가에 ‘MZ세대 따라잡기’ 열풍이 불고 있다.

딜로이트 글로벌의 ‘2021년 밀레니얼과 Z세대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란 1983년 1월부터 1994년 12월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와 1995년 1월부터 2003년 12월 사이에 태어난 Z세대를 합쳐 부르는 용어다. 이들은 태어난 시기에 따라 성향의 차이가 있지만, 크게 보면 디지털 친화적이라는 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아 함께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사진=미디엄)

이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금융권은 다양한 맞춤형 전략 짜기에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에 익숙한 MZ세대의 특성에 맞춘 디지털 마케팅 전략은 기본이고, MZ세대들이 선호하는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섭외한다거나 게임, 메타버스 등 기존 금융업과는 거리가 있어보이는 아이템들을 도입하기도 한다.

이렇게 금융권이 분주히 움직이는 것은 MZ세대가 ‘미래’의 잠재적 고객이 아닌 ‘현재’의 핵심고객이기도 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MZ세대는 이미 과감한 대출을 일으켜 주식과 암호화폐 투자 열풍을 주도한 사례가 있으며, 지난 3월 말 기준 MZ세대는 인구의 35%에 불과함에도 전체 가계대출 증가분(88조1600억원)의 50.7%를 차지한 바 있다.

 


윤종규 “변화 대응 못하면 사라져…”



이에 KB금융은 MZ세대 공략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9일 KB금융그룹은 윤종규 회장을 비롯한 각 계열사 대표이사 및 임원 등 경영진 250여명이 참석한 2021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했다.

 

9일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2021년 하반기 KB금융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ESG경영과 넘버원 디지털플랫폼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KB금융)

이날 진행된 CEO 특강에서 윤 회장은 리딩금융그룹에 대해 높아진 기대치를 언급하며 사회와 고객을 위한 ESG경영 및 고객 중심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윤 회장은 “환경과 사회, 주주 및 고객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ESG경영을 한층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며 “겸허한 마음으로 고객을 섬기며, 고객과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신뢰와 정직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갖추고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그룹의 미션을 가슴에 새기고 실천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를 마치며 윤 회장은 “다양한 업종에서 과거 영광을 누렸던 거대 기업들 중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시장에서 사라진 사례가 많다”면서 “디지털 시대의 주역인 MZ세대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KB 고유의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 분들께 늘 ‘혜택, 편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No.1 금융플랫폼’으로 인정받도록 전 경영진들이 결기를 가지고 속도감 있게 실행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는 MZ세대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경우 거대 기업도 한 순간에 몰락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메타버스, MZ세대 마음 열 열쇠



이런 가운데 KB국민은행이 MZ세대 공략 전략으로 ‘메타버스’(Metaverse)를 들고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온라인에서 경제·문화·사회 활동이 가능하도록 구현한 가상세계를 지칭한다. 단순히 온라인에 현실을 투영한 것이 아니라, 현실과 비현실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공존하는 생활형·게임형 가상세계를 말한다.

지난 14일 KB국민은행은 메타버스시장 성장에 발맞춰 미래 고객인 MZ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메타버스 테스트베드를 금융과 연계하는 실험에 나섰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메타버스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올해는 아바타(Avarta)와 가상 영업점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메타버스를 시도해 활용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먼저, 직원들의 메타버스 활용과 경험 확산을 위해 게더(Gather) 플랫폼을 활용한 ‘KB금융타운’을 지난 1일 오픈했다.

 

메타버스 'KB금융타운'에서 부서장 회의를 진행 중인 모습.(사진=KB금융)

KB금융타운은 ▲금융ᆞ비즈센터 ▲재택센터 ▲놀이공간 등 3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금융ᆞ비즈센터는 영업점, 홍보ᆞ채용 상담부스, 대강당, 소셜공간으로, 재택센터는 재택 근무자와 사무실 근무 직원 간의 원활한 소통과 협업이 가능하도록 꾸몄으며, 놀이공간에는 공원과 미로찾기 게임 등 휴식공간으로 만들었다.

이어 지난 8일에는 테크그룹 임원들과 부서장들이 참여하는 경영진 회의와 외부업체와의 기술미팅 등을 KB금융타운에서 개최했다. 앞으로는 경영진 회의나 타운홀 미팅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기업들과 협업을 통한 금융 콘텐츠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로블록스(ROBLOX) 플랫폼이나 가상 현실기기(HMD)를 활용한 가상금융 체험관을 실험할 예정이며, 아바타와 AI를 활용해 메타버스 영업점을 구축해 고객상담·이체·상품 가입 등 금융 서비스 제공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메타버스는 향후 디지털자산과 융합되며 새로운 금융시장이 열릴 것이다”며, “미래고객 선점과 금융혁신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메타버스를 실험을 통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 채널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CNB=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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