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간의 네거티브 공방(일명 ‘명·낙 대전’) 에 매몰 되면서, 나머지 후보들(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정세균 전 총리, 박용진 의원, 김두관 의원)의 존재감이 약화되고 있다.
우선, 지지율 3위까지 올라서면서 양강 주자를 맹추격하던 추 전 장관의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경선 초반부에는 추 전 장관의 배후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반대하는 강성 지지층이 포진해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막상 윤 전 총장이 각종 구설에 휩싸이며 지지율 고전을 이어가자 대항마 성격인 추 전 장관 역시 상승 모멘텀을 놓친 분위기다.
추 전 장관 측 캠프 관계자는 13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이 원하는 각종 정책을 발표하는 등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다양한 공약을 통해 이미지 변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경선 초반에 ‘빅3’로 꼽혔던 정 전 총리 역시 ‘마의 지지율’ 5% 선을 쉽사리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정 전 총리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원투표에서 반전의 기회를 모색 중”이라며 “지역적으로는 9월 초 선거인단 득표 결과가 처음으로 공개되는 충청권에 올인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비경선 토론회에서 ‘이재명 공격수’로 맹활약하며 거침없는 발언과 신선한 이미지로 존재감을 끌어올렸던 박 의원도 본 경선에서는 이변을 연출하지 못하고 있다.
박 의원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젊은 바람을 내세워 전국을 돌며 지지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 출신으로 남해시장·경남지사를 지낸 김 의원은 메시지의 선명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의원 캠프 관계자는 “경남 출신인 김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의 후보들은 대부분 수도권과 호남 표를 기반으로 정치를 해왔다. 우리 당의 가장 취약한 부분에 있어 가장 크게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당분간 당내 존재감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CNB=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