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내 일일 확진자 가운데 정확한 감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깜깜이 환자’의 비중이 무려 44%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의 일일 확진자 수는 46명으로 크게 높아지지는 않았으나 최근 깜깜이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지역 내 ‘보이지 않는 감염’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 방역당국은 30일 오후 1시 30분 유튜브 등으로 코로나19 일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신규 확진자가 지난 29일 오후 2명, 30일 오전까지 44명 나와 누계 1만 2761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금일 신규 확진자의 감염 원인 현황은 ▲가족 감염 14명 ▲지인 만남 8명 ▲직장동료 2명 ▲깜깜이 20명 ▲학교 1명 ▲체육시설 방문자 1명이다.
부산지역 내 신규 집단감염 사례는 강서구에 거주하는 아웃 간 감염된 사례로 지난 28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총 5가구에서 7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 조사 결과, 이들은 이웃 간 친밀한 관계로 자주 만나 담소 및 식사하며 다중이용시설 등도 함께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백신 접종 현황은 어제(29일) 오후 6시까지 일일 1차 접종자 1만 1787명, 2차는 3만 3544명이 접종을 마쳐 부산 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 75.7%, 2차 접종률은 50.4%를 기록했다. 일일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총 422건으로 모두 발열, 근육통 등 일반적인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부산시는 내달 1일부터 ‘부산역’ ‘부산시청 광장’ ‘해운대역’ ‘부산 서부터미널’ 총 4곳에 운영하는 임시 선별검사소의 운영 시간대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조정한다.
부산시 조봉수 시민건강국장은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은 감염 위험이 크다. 어쩔 수 없이 이용할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시고 이용시간을 짧게 가져야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또 최근 20~30대의 위중증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2차 접종이 마무리되는 내달 무렵까지 확산을 억제해야 단계적인 일상회복이 가능한 만큼 모임을 자제해 주시고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을 줄여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