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11.10 15:34:40
부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행감)가 한참 진행 중인 가운데 부산시교육청에 ‘초등학교 방과 후 학교’의 만족도가 지속해서 떨어지는 것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오전 부산시교육청에 대한 행감이 열린 가운데 조철호 의원(남구1, 더불어민주당)이 초등학교 방과 후 학교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매년 점수가 떨어지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사교육 양극화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사교육 대체재로 기능하는 방과 후 학교의 만족도가 떨어진 것은 취약층 학생에 대한 공교육 안전망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조 의원은 꼬집었다.
시교육청이 제출한 행감 자료를 살펴보면 부산 소재 초등학교의 방과 후 학교 만족도는 하락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학생 만족도는 ‘2018년 91.5점’ ‘2019년 91.7점’ ‘지난해 88.9점’ ‘올해 88.1점’을, 학부모 만족도는 ‘2018년 87.3점’ ‘2019년 86.4점’ ‘지난해 85.7점’ ‘올해 84.2점’을 기록했다.
이에 조 의원은 “방과 후 학교는 학교 안에서 이뤄지는 만큼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돌봄 기능을 병행할 수 있다. 또 사교육에 비해 저렴한 수강료로 잠재적 사교육 수요를 대체할 장점이 있음에도 만족도가 매년 떨어진다는 것은 공적인 안전망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교육청은 초등 방과 후 학교의 운영 실태와 만족도 하락에 대한 원인 분석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그는 “방과 후 학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운영 내실화와 함께 저소득층 등 취약층 학생에 지원되는 ‘방과 후 학교 자유수강권’의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방과 후 학교 자유수강권 지원 기준은 ‘중위소득 70%’인데, 이를 80%까지 확대해 취약층 학생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