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지기자 |
2021.11.18 16:58:41
1946년 지역민의 헌금으로 설립된 부산대학교가 대학의 성장과 부산의 大발전을 견인하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는 ‘부산大발전 100’ 선포식을 마련, 시민과 동문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7일 오후 롯데호텔부산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차정인 부산대 총장의 환영인사와 ‘부산大발전 100 선포’, 부산대 국립대학 육성사업 성과 동영상 상영, ‘부산대 건학정신’을 주제로 한 김재호 부산대 전자공학과 교수의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부대행사로 ‘부산대 미래 100년’을 다룬 ‘부산大발전 비전 100 동영상’ 상영과 ‘부산大발전 100 심리마술’(최현우 마술사)도 펼쳐졌다.
행사에는 부산대 교직원과 박명진 총동문회장 등 동문과 경암교육문화재단 진애언 이사장,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을 포함한 부산지역 주요 기업체 CEO 등 많은 내빈도 함께 자리해 부산대 발전에 대한 응원을 보냈다.
이번 선포식은 1946년 개교 이래 75년의 전통과 역사를 이어오며 지역민과 함께 부산의 大발전을 이뤄 온 어제와 오늘을 되돌아보고, 부산대에 성원을 보내준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향후 대학이 나아갈 미래 비전과 추진 계획을 제시해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각오를 다지고자 마련됐다.
부산대는 이날 행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와 국가균형발전 시대를 선도하고 글로벌 Top 100위의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3가지 프로젝트와 비전을 힘차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첫째는 세계적 학자들이 공동연구자로 참여하는 ‘국제공동 융복합연구팀 100 프로젝트’를 마련해 글로벌 Top 100 연구중심대학이 되는 것이다.
둘째, 경쟁력 있는 10개 학문단위를 10년 주기로 집중 지원 육성해 세계적 수준의 혁신적 고등교육기관이 되기 위한 ‘선도학문단위 100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셋째, 이를 위해 ‘연 100억원 규모의 기금 조성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 및 교육 혁신의 수월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차정인 총장은 환영인사를 통해 “부산대는 시민들의 성원과 후원에 힘입어 75년의 담대한 역사에 빛나는 국가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견인한 인재를 배출했고, 대한민국 현대사의 위대한 여정을 함께 달려왔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의 명문대학은 지역발전의 중심축이 되어야 하고, 도시의 매력이자 지역민 자부심의 원천이기도 하다. 수도권 쏠림 현상이 지역발전의 큰 걸림돌이 되는 이 시대에, 저와 교직원들은 부산대학교가 부·울·경 지역의 중심대학으로서 더욱 분발해 지역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무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 대학은 75년 역사와 전통의 저력으로, 담대한 지성의 힘으로, 멈추지 않는 혁신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글로벌 Top 100 대학’으로 나아가겠다. 부산대의 담대한 여정을 변함없이 응원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 현장에서는 대학 발전 의지를 다지는 참석자들의 건배사와 함께 즉석에서 15억 원 이상의 발전기금 출연 약속이 이어졌다.
박명진 부산대 총동문회장은 대학 발전기금 1억원 출연 약정식을 갖고 “지역 거점대학인 부산대가 글로벌 대학으로 거듭나야 부울경이 대한민국 또 하나의 수도권이자 동아시아 허브로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행사 중 4억원의 추가 출연 의사를 발표하며 기존 부산대와 총동문회에 5억원을 출연한 것과 합쳐 총 1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부산대 의학 석·박사 출신인 창원한마음병원 하충식 이사장과 의학과 83학번 동문인 최경화 의료원장 부부가 “부산대가 글로벌 Top 100위 대학으로 도약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발전기금 10억원을 출연하겠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이들 부부는 올해 9월에도 7억원을 기부하는 등 장학금 및 발전기금으로 이미 부산대에 10억원을 기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