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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COMEBACK! 구피,“우리만의 음악으로 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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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우인기자 |  2008.11.03 22:16:47

▲<사진=김성호 기자>

R.efㆍ룰라 등과 함께 90년대를 풍미한 남성 3인조 그룹 ‘구피’(GOOFY)가 10월 29일 새 앨범으로 컴백했다. 1996년 ‘많이 많이’(1집)로 데뷔한 지 12년, 활동을 중단한 지 3년만이다.

그동안 구피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기존 메인 보컬 이승광(32)은 가수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지난해 서울시장배 보디빌딩대회에서 1위(70kg급)로 우승하며 보디빌더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신동욱(30)은 2005년 1월 입대하여 서울 강남구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왔다. 동갑내기 멤버 박성호(31)는 가수 故유니와 이재원(JTL)ㆍ쿨ㆍ원투ㆍ신은성 등의 앨범에 참여하며 뮤지션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길다면 긴 이 3년의 공백동안, 구피는 대중에게서 해체한 것처럼 너무도 쉽게 잊혀졌다. 최근 컴백 소식이 언론을 통해 들리기 시작했으나, 수많은 신인이 등장하고 조용히 사라지는 가요계의 빠른 변화 속에서 ‘선배가수’ 구피의 존재는 미약했다.

이번 앨범 ‘2008 Neo Goofy’(Single)에는 이승광의 빈자리를 제이미(J MEㆍ25ㆍ본명 김정현)라는 신인 여가수가 채운다. 정통 힙합에 도전하며 음악적인 변화도 시도했다. 댄스 음악을 고수해 온 구피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구피 스타일의 댄스 음악을 기대했다면, 과감히 버려야한다.

팬들이 느낄 실망감에 대해, 신동욱은 “구피 스타일, 팬들의 기대요?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요. 이제는 우리 생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요. 예전에는 우리 생각보다는 기획사 사장이나 관계자들의 의견이 앨범에 반영되어 아쉬움이 많았어요. 이번 앨범만큼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펼쳤으니,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앨범에서 작곡ㆍ작사ㆍ프로듀싱까지 도맡은 박성호는 “저와 동욱이 둘 다 이젠 30대로, 음악 분위기를 바꿀 중요한 시점이었죠. 숱한 고민 끝에, 무겁고 슬픈 느낌의 힙합을 해보자고 해 지금의 음악이 나왔습니다”라고 앨범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덧붙였다.

그동안 래퍼의 위치에 있었던 신동욱이 이번 앨범에서는 메인 보컬로 나서 눈길을 끈다. 앨범 타이틀 ‘사랑은 없다’를 비롯하여, ‘너를 위한 마지막 노래’, ‘Touch’를 통해 이제껏 들을 수 없던 신동욱만의 허스키하고 진한 보컬을 느낄 수 있다. 메인 보컬로 포지션이 바뀐데 대해, 신동욱은 “걱정요? 없는데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김건모ㆍ비ㆍ김종국ㆍ조성모ㆍ휘성ㆍ동방신기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톱 가수들이 컴백하는 시점에서, 구피의 컴백은 자칫하면 대중의 관심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왜 하필 가요계가 ‘별들의 전쟁’으로 시끄러울 때, 컴백을 결심했느냐는 질문에, 신동욱은 “우리한테는 오히려 좋은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하는 걸요”라고 낙관했다. 박성호도 “가요계가 활성화가 되어야 좋죠. 구매자의 입장에서는 선택 폭도 넓구요”라며 환상의 호흡을 보였다.

신인 여가수의 영입도 눈길을 끈다. 제이미는 솔로 가수 데뷔를 준비하다 약 6개월 전 구피를 만났고, 객원 멤버로 구피의 이번 싱글 앨범에 참여했다.

음악 관계자들 사이에서 ‘제2의 윤미래’로 불리울 만큼 허스키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제이미는 이 같은 칭호에 대해 “솔직히 과분하죠”라며 겸손을 보인다. 겉으로는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을 나오지 않을 만큼 차가운 마스크의 그녀지만, 다른 멤버를 세심히 챙기고, 사소한 질문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에서 따뜻함이 느껴졌다. 이제 첫 데뷔, 하지만 데뷔 12년차 ‘대선배(?)’ 구피에 영입되면서 그녀는 애매한 입장이 됐다.

이에 대해, 제이미는 “아직 첫무대를 서보지 않아 그다지 와 닿지 않습니다. 그저 얼떨떨한 기분이죠”라면서도, ‘제1의 제이미’가 되어 자신을 닮고 싶어 하는 후배 가수들이 생긴다면 좋겠다고 활동하기 전부터 먼 미래를 꿈꿨다. 이런 그녀의 모습에서 구피에 대한 깊은 신뢰가 느껴졌다.

박성호는 “무엇보다 여동생이니, 세심하게 잘 챙겨줘서 좋은 것 같아요. 제이미는 노래와 랩, 외모 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아요”라고 칭찬하면서도 한편으론, “솔로 가수로 활동해도 손색없습니다”라며 이승광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 놨다.

끝으로, 그는 “오랜 기간 쉬었지만, 신인 가수들과 한 무대에 서는 일이 마냥 설레입니다”라며 3년 만의 컴백에 대한 소감도 잊지 않는다. 신동욱 역시 “오랜만에 앨범이 나와서 기분 좋아요. 이번 앨범을 통해 구피에게도 이런 색이 있구나 하는 점을 보여주고 싶습니다”라고 새 앨범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막내 제이미도 “앞으로 활동하면서 두 선배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열심히 하는 가수가 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사진=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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