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대표하는 배우 궁리(43)가 남편을 따라 국적을 변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네티즌들이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이머우 감독의 페르소나 궁리는 <붉은 수수밭> <귀주 이야기> 등 장이머우 감독의 대표작 외에도 <패왕별희> <한니발 라이징>, 최근의 <황후화>까지 중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오랜기간 중국인들에게서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궁리국적 변경에 충격받은 중국 네티즌들은 "궁리는 중국을 배신했다" "중국 국적이 그렇게 쪽팔렸냐? 중국인들이 없었다면 당신이 유명한 스타가 됐겠느냐" 등 궁리에 대한 배신감을 토해내며 분노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궁리국적 변경 관련 설문조사를 벌이고, 궁리 출연작 거부 운동까지 벌이는 등 궁리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배신감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한편, 1996년 싱가포르 사업가 황허샹과 결혼한 궁리는 지난 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공민증 증정식에 참석해 싱가포르 국민이 됐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0일 싱가포르 언론에 의해 알려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