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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CEO] 강신숙 수협은행장의 ‘특별사명’…지주사 체제로 새 닻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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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23.01.17 09:44:00

공적자금 청산…지주회사 체제 ‘속도’
은행·증권·캐피탈 갖춘 ‘종합금융사’로
현장서 잔뼈 굵은 강 행장 필살기는?

 

강신숙 수협은행장이 지난 4일 본사 10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융지주사 설립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성호 기자)

수협 창립 이래 첫 내부 출신 ‘여성 은행장’인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수협은행의 오랜 숙원인 금융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어 주목된다. 지주사를 설립, 자회사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수협금융의 덩치를 키우겠다는 것. 강신숙호(號)는 순항할 수 있을까. (CNB뉴스=이성호 기자)


 

 

“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빠르게 진행할 것이다”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새해를 맞아 이 같은 뉴비전(NEW VISION)을 선포해 금융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에게 주어진 ‘특별사명’은 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이다. 2023년을 새롭게 도약하는 수협은행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강 행장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선행 과제로 올해 은행과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회사를 인수하겠다고 천명했다.

수협은행의 ‘M&A 및 금융지주 설립 추진 일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까지 인수 대상을 1곳을 선정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재무실사와 가치평가 작업을 거쳐 2분기에 협상 및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는 것. 이어 3분기에 은행 증자와 함께 비은행 자회사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인수 대상은 초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산운영사로 가닥을 잡고 있다. 자본확충 방안으로는 수협중앙회로부터의 자본금 증자와 수협은행에서 지속적으로 3000억원 이상의 세전당기순이익을 시현해 내부유보 또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이처럼 일단 금융지주 인가신청을 위한 최소한의 요건을 구비해 놓은 상태에서 올해 3분기부터는 지주전환을 위해 정부와 협의에 나서고, 4분기에 금융지주 설립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수협중앙회와 함께 본격적인 지주 설립을 꾀해 자회사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종적으로 증권·캐피탈 등 비은행 금융사를 금융지주 자회사로 두고, 2030년까지 사업 다각화를 완성한다는 밑그림이다.

강 행장은 “금융지주 체제 전환의 목적은 단순 사업영역 확장이 아닌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에 있다”며 “수협은행은 금융지주 내 계열사 협업 마케팅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그림을 그렸다.

채널 측면에서는 은행을 주축으로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이 협업한다면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수익·상품구조 측면에서는 비이자 수익이 확대되고, 고위험 고수익의 상품구조 추가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다.

그는 “향후 수협은행은 각 계열사가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금융지주 체제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수협은행)

 


공적자금 청산→예보 그늘 벗어나 새출발



이처럼 강 행장이 금융지주사 설립을 부르짖는 까닭은 뭘까.

일단 배경은 그동안 족쇄를 채우고 있던 공적자금이 사라진 데 기인한다. 한마디로 수협은행 입장에서 새 시대가 열렸기 때문.

정부는 그동안 수협중앙회 신용사업부문(현 수협은행)에 막대한 공적자금을 쏟아부었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1997년 IMF 구제금융 이후 취급여신 손실, 부실채권 정리 등으로 인한 9887억원의 손실이 발생(신용사업부문 9412억원, 비신용사업부문 475억원)해 심각한 경영 위기를 맞았었다.

이에 2001년 정부는 중앙회(신용사업부문)의 BIS 자기자본비율 10%(시중은행 수준) 유지를 위해 공적자금 1조1581억원을 투입했다.

중앙회는 2016년 말 신용사업부문을 수협은행으로 분리·독립시키는 사업구조개편 이후부터 수협은행의 배당금을 재원으로 공적자금을 상환하기 시작했다. 당초 중앙회는 예금보험공사(예보)와 체결한 ‘공적자금 상환을 위한 합의서’에 따라 2028년까지 상환을 완료한다는 목표였다.

그러나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공적자금(1조1581억원) 중 미상환 잔액 7574억원에 해당하는 국채를 지난해 9월 예금보험공사에 전달함으로써 공적자금 상환 의무에서 벗어났다.

그간 중앙회는 공적자금 투입에 따라 은행의 배당금 등을 오로지 공적자금 상환에만 사용해야 했지만 조기 상환을 통해 그동안 옥죄고 있던 굴레에서 해방된 것.

‘포스트 공적자금 시대’를 맞이하게 된 수협은 수산업 발전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반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고, 수협은행의 경영 자율성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 2층 독도홀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강신숙 행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성호 기자)

 


‘43년 수협인’에 거는 기대 커져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된 수협은 곧바로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금융지주사 설립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고, 이를 진두지휘할 적임자로 강 행장을 택했다.

1961년생인 강 행장은 1979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해 ▲수협은행 중부기업금융센터장 ▲수협은행 강북광역금융본부장 ▲수협은행 강남광역금융본부장 ▲수협은행 사업본부장 ▲수협중앙회 상임이사 ▲수협중앙회 상무 ▲수협중앙회 부대표(금융) 등 43년 동안 15개의 직위를 거치며 수협은행과 중앙회의 성장을 위해 일해온 ‘수협인’이다.

내부 출신이자 행내 첫 여성 CEO인 그는 공적자금 상환 후 최초 은행장으로서 ‘금융지주’라는 숙원의 ‘특별사명’을 부여받았다. 노력과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누구보다 수협은행의 지주화를 위해 준비된 자라는 평가다.

취임 두 달째를 맞은 강 행장은 “그동안 경영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수협을 구상을 했다”며 “공적자금 상환 이후, 수협은행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과 함께 깊은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페인 노게인’ 고통 없이는 이룰 수 없다는 본인의 신념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사즉생’의 각오로 직원들과 함께 100년 수협은행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나아가겠다는 강 행장.

좌표 설정 금융지주사로의 출항에 나선 강신숙호(號). 최종 목적지에 안착해 성공의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에 금융권의 촉각이 서 있다.

(CNB뉴스=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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