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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크] 통신3사 메타버스가 재밌어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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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23.04.29 11:19:23

비대면 시절 소통공간으로 등장했다가
코로나 해제되자 다양한 쓰임새로 진화
알파세대·트로트 팬 모으는 ‘가상세계’
집 짓고 공부…차별화된 공간으로 점프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콘텐츠 기업 페르소나스페이스와 ‘메타버스 매니지먼트 공동사업’ MOU를 체결하고 첫 번째 프로젝트로 인기 방송프로그램 ‘미스터트롯2’ 출연진의 메타버스 전용 공간을 선보인다. (사진=SK텔레콤)

테크놀로지의 발전이 눈부십니다. 하루만 놓쳐도 따라잡기 빠듯할 만큼 빠릅니다. 어렵다는 편견마저 있어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테크크]는 편한 뉴스를 지향합니다. IT, 전자, 게임 등의 소식을 보다 접하기 쉽게 다듬고 정돈해 전합니다. 웃으며 가볍게 보셔도 좋습니다. <편집자주>


 


KT가 최근 시범 서비스(오픈베타)를 시작한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에는 독특한 기능이 있다. 도면 기반의 ‘AI 홈트윈’이다. AI 공간 모델링 기술이 적용되어 거주하고 있는 주소를 입력하면 메타버스 공간에 그대로 구현해준다.

가령 ‘OO동 OO아파트’라고 치면 실제 모습이 입체적으로 뜬다. 가상의 영역에 현실의 집을 짓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지니버스’는 출발한다. 메타버스 공간 속 내 집에서 나와 야외에서 친구들과 소통하며 어울리는 행위로 이어진다. 메타버스가 실제에 보다 가까워진 것이다.
 


소통 기능 강화로 ‘현실-가상’ 경계 없애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메타버스가 진화하고 있다. 가상공간에서 이뤄지는 만남의 장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고 있다. 단순함에 특별함이 더해지는 것으로, 회사마다 볼거리가 따로 있어 다뤄보는 재미가 있다.

‘지니버스’의 또 다른 특색은 바깥에 있다. 집 개념의 ‘지니홈’과 더불어 마을 개념의 ‘지니타운’을 각자의 개성에 따라 꾸밀 수 있다. 지니버스에는 1000여 개의 아이템이 존재한다. 이를 활용해 아바타에 원하는 옷을 입히거나 지니홈과 지니타운에 각각 원하는 가구와 건물을 배치할 수 있다. 캐릭터부터 공간까지 입맛대로 꾸밀 수 있는 것이다.

소통 기능도 강화됐다. 불특정 다수와 제한 없이 교류하는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과 차이가 있다. 현실의 친구들과 메타버스 공간에서도 어울리는 것이 가능하다. 연락처 등록을 통해 지인들을 직접 초대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요즘 트로트 팬들의 시선이 향하는 곳은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이다. SKT와 메타버스 콘텐츠 기업 페르소나스페이스가 협력해 TV조선 ‘미스터트롯2’ 출연진의 전용 공간을 ‘이프랜드’에 만들기로 하면서다.

SKT 측은 “스타와 팬들을 위한 전용 공간에서 팬들이 스타의 사진과 영상 등 다양한 소품들로 꾸며진 랜드를 감상하고, 스타의 근황을 확인하며 방명록을 남기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메타버스 팬덤 문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양사는 미스터트롯2 Top 7은 물론, 다양한 K-Pop 아이돌 등 스타와 팬을 위한 전용 공간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KT의  B2C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에 탑재된 'AI 홈트윈' 기능으로 집을 만드는 모습(사진 위)과 지니타운 (지니버스 캡처)

 


가상 같은 가상 아닌 대학 구현



LG유플러스는 특정 층을 공략한다. 2010년대 초반부터 202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알파세대, 그리고 대학생이다.

앞서 공개된 알파세대 특화 메타버스 서비스 ‘키즈토피아’는 ‘키즈(Kids)’와 이상향을 뜻하는 ‘유토피아(Utopid)’를 합쳐서 지은 것이다.

시나리오는 이렇다. ▲나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테마별로 준비된 생생한 체험공간에서 ▲온라인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것은 물론 ▲AI 친구들과 대화하고 퀴즈를 풀며 자연스럽게 학습한다.

LG유플러스 측은 “알파세대가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변화를 가장 빠르게 받아들이는 세대로 꼽히는 만큼, 메타버스와 AI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세상에 대한 배움’, ‘능동적인 경험을 통한 탐구심’, ‘자유로운 방식의 놀이’라는 새로운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학 캠퍼스에 특화된 메타버스 플랫폼 ‘유버스’(UVERSE)는 실제 캠퍼스에서 누릴 만한 행위들을 옮긴 것이 특징이다. 강의, 상담, 캠퍼스 투어, 축제와 행사 등의 구현이 가능하다.

크게 두 가지 기능이 도드라진다. 먼저, 한 번에 1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유버스 강당’. 이곳은 대형 강의와 각종 교내 행사 진행에 최적화됐다. 발표자와 참여자가 서로 질의응답을 하는 등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수월한 소통이 강점이다.

‘유버스 상담실’은 사적인 소통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여기에서 아바타를 활용해 입학·취업은 물론 캠퍼스 생활에 대한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학생과 학생, 대학과 대학, 대학과 지역사회를 잇는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유버스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가상 공간에서 실감나는 체험을 통해 즐기면서 학습할 수 있는 알파세대 특화 메타버스 서비스 ‘키즈토피아’의 오픈 베타 버전을 지난 2월 선보였다. (사진=LG유플러스)

 


다시 점화된 패권 다툼



관련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초기에 발발한 메타버스 주도권 경쟁이 사실상 상황 해제와 함께 2차전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오프라인 모임이 제한된 상황에서 만남의 장이 메타버스로 옮아갔는데, 그때만 해도 기능이 단편적이었다. 이제는 가상공간에서의 만남, 그 이상의 차별화된 요소를 보여줘야 이용자를 끌어올 수 있기 때문에 부가기능 개발에 한창이라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CNB뉴스에 “시장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두고 설왕설래를 빚었던 메타버스가 급성장과 함께 이제는 본궤도에 올랐다”며 “앞으로 관건은 차별화된 콘텐츠인데, 특히 관련 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공들여 온 통신사들이 잇따라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며 점유율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말했다.

(CNB뉴스=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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